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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뚝심…역대 최대 투자로 관세 폭풍 '돌파'
이솜이 기자
2025.03.25 17:48:55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신설 등 31조 규모…지난 39년 누적 대미 투자액 '버금'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17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시티 모하비주행시험장 설립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사인을 하고 있다. (제공=현대차그룹)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10억달러(약 31조원) 투자 보따리를 풀며 관세 폭풍을 정면 돌파하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 39년간의 대미 투자 규모와 맞먹는 승부수를 띄워 대외 불확실성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글로벌 완성차 시장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구상이다. 


◆ 4년 간 31조 투자 '파격행보'…자동차·자율주행 등 다방면 투자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미국에서 자동차·부품·물류·철강·미래 산업 등 주요 분야에 21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능력(캐파)을 30만대에서 50만대로 늘리고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일관 제철소 건설을 추진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 39년간의 누적 투자액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의선 회장은 24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현대차는 1986년 미국 진출 이래 2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결과 미국 50개 주에서 일자리 57만개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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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향후 4년간 전방위적인 투자를 펼칠 방침이다. 먼저 자동차 부문에 총 86억달러를 투자한다. 부품·물류·철강 부문에서는 현대차그룹과 동반진출한 부품·물류·철강 그룹사들이 총 61억달러를 집행한다. 자율주행과 로봇 등 미래산업·에너지 부문의 경우 63억달러가 투입이 예정돼 있다.


미국 모하비주행시험장 주행시험 모습. (제공=현대차그룹)

업계에서는 정의선 회장이 관세 리스크를 털어내고자 '통 큰' 결단을 내렸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현대차그룹이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선제적으로 나섰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자동차에 25% 관세를 매기는 등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펼치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관세폭풍이 현실화하자 해외에서는 대만 반도체 기업 TSMC, 일본 소프트뱅크가 한발 앞서 대대적인 투자안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 결정을 반기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대미 투자 발표 자리에서 "이번 투자는 관세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확실한 증거"라며 "현대차는 이제 미국에서 철강과 자동차를 모두 생산해 관세를 낼 필요가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 완성차 원재료 공급·생산·판매 아우르는 공급망 완성 '초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제공=현대제철)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투자 계획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현대제철의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다. 세부적으로 현대제철은 오는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총 58억달러(약 9조원)를 투입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 구축에 나선다. 이는 현대제철이 해외에 짓는 첫번째 제철소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완성차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계산이 담겨있다. 제철소를 필두로 원자재 공급부터 완성차 생산 및 판매로 이어지는 공급망을 완성하겠다는 의도다. 루이지애나주 제철소는 연간 270만톤에 이르는 고품질 자동차강판을 생산해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미국 완성차 메이커 전략 차종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지 생산거점 투자에도 박차를 가한다. 먼저 이달 말 정식 준공을 앞두고 있는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캐파 확충과 함께 앨라배마·조지아공장 등 기존 공장 생산설비 현대화 등 보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 주축을 맡고 있는 보스턴다이나믹스·슈퍼널·모셔널 사업화에도 속도를 낸다. 우선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강화학습 기반 지능형 로봇 개발 역량 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슈퍼널은 2028년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기체 상용화를 위해 미국 내 여러 주들과 무인 항공기 테스트 협업을 추진한다. 모셔널은 특정 구간에서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레벨4' 이상의 기술 고도화를 계획하고 있다.


정 회장은 "철강과 부품, 자동차 분야에 이르기까지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게 금번 투자의 핵심"이라며 "특히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미국인 1300명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립적인 자동차 공급망 구축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줄 왼쪽 2번째부터 존랍 HATCI 소장, 만프레드 하러 차량개발담당 부사장, 루크 동커볼케 CCO, 양희원 사장(R&D본부장), 정의선 회장, 장재훈 완성차 담당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 신재원 사장(AAM본부장), 윤승규 부사장(기아북미권역본부장). (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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