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LG CNS가 상장 후 개최한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금 상향을 결정했다. 올해 배당금은 1주당 1672원으로, 배당성향은 연결기준 40% 수준이 됐다. 중간배당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정책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 CNS는 21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사에서 제3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배당 기준일에 대한 정관 변경 ▲하범종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네 가지 안건을 의결했다.

특히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배당금을 10% 가량 늘렸다. LG CNS는 지난해 매출액 5조9826억원, 영업이익 5129억원을 거둬들였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7%, 10.5% 증가한 수치다. 핵심 성장동력인 클라우드와 AI 사업이 전년 대비 15.8% 고성장을 달성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클라우드와 AI 분야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56%에 달하는 3조3518억원이다.

회사는 중간배당 기준일에 대한 정관도 변경했다. LG CNS 관계자는 "기존 정관의 중간배당에 관한 조항 중 기준일을 이사회에서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앞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중간배당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해당 기준일의 2주 전에 이를 공고해야 한다.

다만 해당 결정으로 중간배당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앞선 관계자는 "(중간배당은) 아직 결정된 바 없으나, 주주분들께 회사의 이익을 더 빠르게 환원할 수 있도록 중간배당 여부와 구체적인 시기 및 지급액에 대해 논의를 진행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LG CNS는 올해를 AX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AX 사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회사는 ▲신한은행 'AI 브랜치' 개발 ▲신한카드와 농협은행의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KB금융그룹 미래형 고객센터 구축 등 다수 금융 기업의 AX 프로젝트를 대거 따냈다.

글로벌 AI 기업과의 파트너십 다각화에도 힘쓰며 AX 사업 생태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달 4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AWS|LG CNS 생성형 AI 론치 센터(Gen AI Launch Center)'를 신규 설립했다. 델 테크놀로지스와는 지난 2월 AI 인프라 비즈니스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최근에는 기업가치 55억달러(약 8조원) 수준의 캐나다 AI 유니콘 기업 코히어(Cohere)와 에이전틱(Agentic) 시장 선점을 위한 AX 파트너십을 국내 최초로 진행했다. 미국의 AI 기업 W&B(Weights&Biases)와도 에이전틱 AI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LG CNS는 올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기업 비즈니스의 핵심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는 AX 사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성형 AI, 에이전틱 AI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각 산업군 고객의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제공한다. 글로벌 사업에서는 LG CNS가 강점을 보유한 금융/공공, 클라우드 및 스마트 엔지니어링(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스마트시티) 영역 중심으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