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LG CNS가 해외 매출 증가세를 4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 시장 변화에 맞춰 발 빠르게 사업 체질을 변모한 덕이다. 업계에서는 LG CNS가 인공지능 전환(AX) 기업으로 또 다른 탈바꿈을 예고한 만큼, AX 시장의 확대에 맞춰 수출 비중을 점차 높여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LG CNS는 회사가 강점을 보유한 사업 영역을 중심으로 파트너사의 AX를 추진, 이를 발판 삼아 글로벌 사업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LG CNS가 11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해외 매출로 1조309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 1조432억원에 비해 2661억원 증가한 수치다.
LG CNS는 꾸준히 해외 매출 비중을 늘려왔다. 회사는 최근 4년 간 ▲2021년 5138억원 ▲2022년 7297억원 ▲2023년 1조432억원 ▲2024년 1조3093억원의 해외매출을 올렸다. 이에 따라 해외 매출 비중도 12.4%→14.6%→18.6%→21.9%로 확대되고 있다. 같은 기간 피어그룹인 삼성SDS의 IT사업 부문 해외 매출 비중이 19.5%→25.1%→21.3%→23.7%임을 감안했을 때, 안정적인 우상향 기조를 유지하는 셈이다.
이는 LG CNS의 사업 변화 기조와 무관치 않다. LG CNS는 DX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한 뒤 해외 빅테크 기업을 포함한 외부 고객을 늘려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전방산업의 고성장이 기대되는 영역인 클라우드, AI, 스마트팩토리 등을 주력사업으로 기반으로 해외 고객을 포함한 비계열사향 레퍼런스를 쌓아왔다.
조현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 CNS는 비계열사향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고 신규 고객사도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있는 추세가 확인된다"며 "안정적 캡티브 수요에 더하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부문 확대 기조에 따른 Cloud & AI, Smart Engineering 중심의 대외 고객사 확보 기조에 따른 성장 전략이 안정적으로 구축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AX 사업을 선점한 LG CNS의 성장과 함께 해외 매출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AX라는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BM)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은 25일 전 세계 AI 시장 규모가 2024년 2146억달러(311조원)에서 2030년엔 1조3391억달러(1916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AI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35.7%에 달할 전망이다.
LG CNS는 기존 파트너사와의 협력 및 '잘하는' 사업들을 기반 삼아 글로벌 AX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외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모든 사업 부문에 AI를 접목시킨다는 기본 기조에 더해, 국내에서 쌓은 안정적인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 대상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LG CNS 관계자는 "특히 올해는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의 데이터센터 착공 및 그리스, 콜롬비아 등의 스마트시티·교통 솔루션 사업의 가속화가 목표"라며 "최근 글로벌 AI 유니콘 기업 코히어(Cohere)와 국내 최초로 AX 파트너십을 체결했는데, 회사가 강점을 보이는 금융 영역을 시작으로 여러 산업 영역에 맞춤형 AI 에이전틱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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