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를 올해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거래소 회원사로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MTS 출시를 기점으로 '디지털 리테일'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리투자증권은 27일 올해 상반기 내 모바일트레이딩(MTS)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거래소 시스템과 연결해 출시 전 최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 MTS는 거래소 시스템에 연결해 최종 테스트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테스트를 마치는 대로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MTS는 지난해 말 출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거래소 회원사 등록이 지연되면서 출시 일정을 연기했다. MTS 개발은 완료했지만 한국거래소와 테스트 작업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3일 거래소 회원사로 최종 승인을 받으며 MTS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MTS 출시를 기점으로 디지털 리테일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우리금융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슈퍼앱인 뉴WON과 연계해 그룹 내 리테일 고객을 MTS 고객화 하는 방식이다.
눈여겨 볼 부분은 자기자본 1조원 수준의 우리투자증권이 대형사들이 장악한 리테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지 여부다. 이미 선발주자들이 탄탄한 시장 입지를 갖추고 있는 만큼, 우리투자증권이 해당 분야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룹 시너지뿐 아니라 대규모 자금을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단행해 틈새 공략에 나서야 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리테일 시장 후발 주자인 메리츠증권만 봐도 업계 최초로 모든 주식거래 수수료를 면제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등 대규모 자본을 활용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토스증권 역시 업계 최초로 해외주식 실시간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내놓으며 투자자들의 환심을 끌고 있다.
다만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과감한 틈새 마케팅을 진행할 만큼 자금 조달 환경이 녹록지 않다고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자기자본 규모가 1조원을 웃도는 데다,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충분한 규모의 자금 조달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또 70만명 규모의 기존 리테일고객과 우리금융그룹의 광범위한 고객기반을 적극 활용하면 조기에 디지털리테일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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