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쏘카가 지난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재개한 중고차 매각 사업에 힘입어 2개 분기 연속 흑자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쏘카는 지난해 매출이 4317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매출은 늘었지만 적자기조는 지속됐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는 각각 98억원, 310억원이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46억원)에 이어 4분기까지 연속 흑자를 달성한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쏘카는 4분기 3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쏘카는 흑자전환의 주요 배경으로 ▲카셰어링 사업 수익성 개선 ▲중고차 매각 재개 ▲플랫폼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을 꼽았다. 특히 '쏘카 2.0' 전략에 따라 2023년 4분기부터 이연했던 중고차 매각이 재개되면서 중고차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4억에서 186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쏘카는 차량과 이용자의 생애가치(LTV)를 극대화하는 '쏘카 2.0' 전략 아래 단기 카셰어링과 월 단위 렌터카 쏘카플랜의 인벤토리(차량)를 탄력적으로 운영해왔다.
쏘카 관계자는 "카셰어링은 매출액 성장과 동시에 수익성을 개선해 지난해 매출총이익이19.4%로 1%포인트(p) 개선됐다"며 "월 단위 렌터카인 쏘카플랜의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70.8% 오르며 300억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단기 카셰어링과 쏘카플랜의 수요가 성장하면서 차량 평균 보유기간이 3년 미만에서 4년으로 늘어나 4분기 본격적으로 재개한 중고차 매각의 수익성도 크게 향상됐다. 매각차량 1대당 생애주기 매출총이익은 2022년 대비 35.2% 성장하며 카셰어링 수익성 개선과 중고차 매각 이익을 극대화했다.
부름·편도와 같은 편의 서비스도 매출과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건당 매출액이 높은 부름과 편도 서비스는 2023년 1분기 때 보다 10%p 증가하며 쏘카 전체 예약의 25%를 차지했다. 기존에 왕복 형태로만 이용하던 고객이 부름이나 편도 서비스를 이용한 후에는 이용건수가 약 33% 증가했다. 이용 편의성 제고가 우수 고객 유치에 기여한 것으로 관측된다.
플랫폼 사업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은 제휴 주차장 확대를 바탕으로 연평균 36%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국내 최대 주차 플랫폼으로서 위치를 공고히 했다. 쏘카일레클은 전기자전거 수요 증가와 가맹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이 3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2022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수치다.
쏘카는 올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선다. 이를 위해 ▲단기 카셰어링과 쏘카플랜 간 차량 인벤토리 선순환 강화 ▲쏘카플랜 연 단위 장기 상품 확대 ▲2시간 미만 리드타임의 부름 서비스 출시 통한 소비자 편의 제고 ▲B2B(기업 대 기업간 거래) 카셰어링 시장 공략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지난해는 카셰어링 사업의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플랫폼 부문의 성장이 가속화된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올해에는 차량 자산 운영 효율화와 이용자 편의성 개선을 통해 의미 있는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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