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롯데렌탈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5% 증가하는 성적표를 거뭐졌다. 중고차 매각을 축소하는 대신 본업인 렌탈사업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체질 개선 작업을 마무리한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71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7313억원)은 12% 늘었다. 영업익과 매출 모두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은 매출 2조8028억원·영업익 284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 늘었지만 영업익은 7% 줄었다.
이로써 롯데렌탈은 2023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영업익이 증가세로 전환하는 결실을 거두게 됐다. 사업 모델을 중고차 매각에서 렌탈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손익 감소가 끝난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연간 영업익에서 렌탈이 차지하는 비중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지난 4분기 오토 장기렌탈(신차·중고차) 사업 부문 매출(4027억원)과 영업익(273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118% 늘었다. 같은 기간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 월 평균 리텐션(연장·재계약)율은 36.5%에서 54.8%로 18.3%포인트(p) 늘었다.
오토 단기렌탈 부문의 경우 영업익이 두자릿수 뛰었다. 4분기 오토 단기렌탈 영업익은 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급증했다. 매출(705억원)은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인바운드 외국인 대여 건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고차 매각 사업 부문은 매출과 영업익이 나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4분기 중고차 매각 부문은 매출 2040억원·영업익 34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년 전보다 31%, 영업익은 7% 늘었다. 앞서 롯데렌탈은 지넌 3분기 성수기 이후 효용가치가 감소한 단기 및 '롯데렌터카 G Car 차량'을 전략적으로 처분한 바 있다.
아울러 롯데렌탈은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B2C 중고차 판매 서비스도 개시했다. B2C 중고차 판매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시범 운영기간을 거친 후 같은 해 12월 서비스를 선보였다. 오는 3월 이후에는 신규 브랜드를 공개하고 사업 확대에 무게를 실을 방침이다. 지난 11월 구축한 서울 강서구 가양동 매매센터에 이어 부천 매매센터도 준비 중이다.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은 "2024년은 신사업 모델이 정착하는 기간이었지만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고 본원적 이익창출력을 끌어올렸다"며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도 지난 2년 간의 사업 전략 완결성을 높여 모빌리티 산업 내 절대적 '넘버 원 플레이어(No.1 Player)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렌탈은 이날 2024년 주당 배당금을 1200원으로 확정 발표했다. 지난해 약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완료했으며 이번 배당금 확정에 따라 연간 당기순이익의 40%가 넘는 주주환원율을 달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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