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저렴한 비용으로 만들어진 딥시크
최근 기술 업계의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기업은 중국의 딥시크입니다. 이 관심의 핵심에는 '낮은 비용'이 있는데요. 딥시크는 최근 발표한 AI 모델 논문에서 해당 모델의 총 훈련 비용이 5576만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이 금액은 엔비디아의 GPU 임대 비용을 기준을 산정되었고요. 그러나 딥시크는 이 비용이 '공식 훈련' 비용만 포함하고 있으며, 모델의 아키텍처, 알고리즘, 데이터 관련 사전 연구 및 실험 비용은 제외했다고 명확히 밝히기도 했습니다.
딥시크의 실제 비용은?
반도체 분석 및 컨설팅 회사인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는 딥시크의 실제 비용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딥시크의 전체 하드웨어 지출은 회사 설립 이후 5억 달러를 훨씬 초과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습니다.
세미애널리시스는 "연구개발 비용과 모델 운용 비용도 상당한 수준이며, 특히 AI 모델을 훈련시키기 위한 합성 데이터 생성이 막대한 연산 자원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서 합성 데이터는 기존 데이터를 변형하거나 인위적으로 생성한 데이터를 말합니다.
그럼에도 딥시크의 AI 모델은 여전히 중요한 성과입니다. 미국이 지난 4년 동안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미국이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딥시크의 AI 모델의 등장 이후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기업 중 하나가 엔비디아입니다.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너무 높은 게 아니냐는 시각이 점차 힘을 얻고 있는데요. 31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3.67% 하락한 120.07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약 11%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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