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맥쿼리자산운용이 DIG에어가스(옛 대성산업가스) 매각에 나선다. 예상 매각가 5조원으로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은 DIG에어가스 지분 100%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매각 내용이나 시기는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르면 이번주 내로 글로벌 IB 등에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낼 예정이다.
DIG에어가스는 1979년 대성산업과 글로벌 산업용 가스 기업인 프랑스 에어리퀴드가 합작해 설립한 국내 산업용 가스 기업이다. 대성산업이 2017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에 1조8000억원에 회사 경영권을 매각했다. 이후 2년 뒤 맥쿼리자산운용이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100%를 2조5000억원에 인수해 DIG에어가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매각가는 5조원이다. 이는 지난해 DIG에어가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추정치 2500억원에 업계 통상 거래배수(20배)를 적용한 가격이다. 맥쿼리자산운용이 경영권을 가져온 후 DIG에어가스는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2019년 5914억원에 그친 DIG에어가스 매출은 2023년 7312억원으로 4년 만에 2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5배 급증한 1227억원을 기록했다.
유력 인수 후보로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 등 글로벌 사모펀드와 2023년 산업가스사업부를 신설한 포스코가 거론된다. 다만 디스플레이 및 석유화학 등 산업용 가스 사용처인 국내 주요 수요처의 시장 침체가 변수로 적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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