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셀트리온이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참가해 회사의 미래 비전과 신약 개발 전략을 발표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인트랙 발표에 나서는 셀트리온은 이번 JPMHC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의 상세 개발 타임라인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발표에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이사가 직접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JPMHC 메인트랙 발표를 통해 현재까지의 신약 개발 성과와 향후 개발 계획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메인트랙 발표는 초청된 일부 기업만이 진행할 수 있는 만큼 셀트리온의 글로벌 입지를 확인할 기회로 평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발표에는 서정진 회장과 서진석 대표가 직접 나선다. 셀트리온은 이번 발표를 통해 현재까지 진행된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성과를 알리고 향후 파이프라인별 임상 진입 등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2028년까지 9개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과 4개의 다중항체 신약 등 총 13개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일정을 공개할 전망이다.
실제 셀트리온은 비소세포폐암 ADC 후보물질 'CT-P70', 방광암 등 여러 고형암 적응증을 타깃으로 하는 'CT-P71'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두 신약후보물질 모두 1상과 전임상에서 각각 안전성을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ADC와 다중항체 등 신규 모달리티(치료적 접근법)를 통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앞서 회사는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개발을 병행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지난해 서정진 회장은 "2030년까지 매출의 40%를 신약에서 창출하겠다"는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JPMHC에서는 CT-P70과 CT-P71을 포함한 ADC 항암 신약의 실질적인 개발 성과를 공개하며 회사가 보유한 강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또 이를 통해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할 방침이다. 현재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치료제 '짐펜트라'를 기반으로 신규 모달리티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2029년 첫 제품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TNF-a와 인터루킨-23을 혼합한 칵테일 주사제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경구용 제형 개발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회사는 지난해 출범한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도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출범 당시 오는 2031년까지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점을 제시했다. 이에 이번 JPMHC에서도 CDMO 사업 확장 계획 등도 언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이번 JPMHC 발표를 통해 향후 글로벌 신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한 청사진을 상당 공개할 방침"이라며 "항체 명가로서 구축한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약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해 청사진을 완성하는 동시에 명실상부한 글로벌 빅파마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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