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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클라우드, IPO 앞두고 '수익성 증명' 필요
이다은 기자
2024.12.18 07:00:23
6년째 이어지는 적자에 외부 환경 불안 요소 더해져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7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가존클라우드 역삼사옥 전경. (제공=메가존클라우드)

[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이르면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던 메가존클라우드의 전망이 어둡다. 설립 후 이어지는 적자와 IPO 한파에 더해,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대기업들이 클라우드 관리 사업(MSP)에 뛰어들며 '첩첩산중'인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메가존클라우드가 수익성을 증명할 '숨고르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베스핀글로벌, 클루커스와 함께 국내 MSP 시장의 선도주자로 꼽힌다. MSP란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대신 구축·운영하며 받는 수수료로 수익을 올리는 사업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 7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건 등을 포함한 IPO 주관단을 꾸리고 상장 작업에 착수, 내년 또는 내후년을 목표로 잡았다. 당시 주관사들이 제안한 기업가치는 4조5000억~6조5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점에서 논의되고 있는 기업가치는 약 2조4000억원이다. 메가존클라우드가 2018년 7월 모회사인 메가존으로부터 물적분할된 이후 2019년의 기업가치는 4000억원 수준이었다. 당시 산업은행, KB인베스트먼트 등이 총 480억원을 투자했으며, 회사는 2020년 시리즈 B(1900억원)와 2023년 시리즈 C(4500억원) 등 투자 유치에 연달아 성공하며 누적투자금 8200억원을 달성했다.


메가존클라우드의 상장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수익성'이다. MSP 비즈니스는 마진이 낮고 수익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특성이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조42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상승했으나 영업손실은 690억원으로 전년(346억원)의 2배 가까이 적자 폭이 커진 상태다. 무엇보다 회사는 분할 이후 ▲2019년 -152억원 ▲2020년 -144억원 ▲2021년 -176억원 ▲2022년 -346억원 ▲2023년 -690억원으로 6년째 적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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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메가존클라우드는 유니콘 기업 특례 상장 제도를 통해 IPO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니콘 기업의 경우 흑자가 아니어도 상장이 가능한 '유니콘 기업 특례 상장' 제도가 있어 이 경우 메가존클라우드의 상장 자격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니콘 기업 특례 상장의 요건은 시가총액이 1조원이거나, 시총 5000억원이면서 자기자본 1500억원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다. 본래 거래소는 상장 심사 시 매출액과 이익 등 경영 성과를 중요하게 평가하는데, 유니콘 기업을 심사할 때는 '시장의 평가'가 기준이 된다. 유니콘기업 특성상 부채가 많고 영업손실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해 재무안정성을 판단한다. 공모자금 유입 효과로 재무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니콘 특례는 성공 사례가 적어 '유명무실'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장기간 지속된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인해 투자자들의 기업 평가 기준이 성장성보다는 수익성으로 기운 탓이다. 결국 기업 가치가 하락하면서 특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이 늘었고, 올해 유니콘 특례를 통해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시프트업 단 한 곳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니콘 특례 대신 기술 특례를 선택하거나 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즉 메가존클라우드 역시 외연 확장과 내실 강화를 통해 시장에 수익성을 입증해야 하는 셈이다. 최근 IPO 순항 중인 LG CNS의 경우도 꾸준한 매출 성장과 높은 영업이익률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MSP 경쟁자가 늘어난 최근 환경은 메가존클라우드에게 악재다. 자체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 중인 대기업들이 MSP를 병행하거나, 관련 인증을 받으면서 적극적으로 MSP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전통적 SI에서 DX로 체질을 개선한 삼성SDS·LG CNS·SK C&C와 더불어, 최근 CJ올리브네트웍스도 AWS 인증을 따내며 MSP 시장에 참전했다. 메가존클라우드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KT(2023년 기준 6.7%)도 자회사 KT클라우드의 CSP 사업에 이어 외부 MSP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다수 대기업들의 등장으로 인한 경쟁력 악화와 함께 메가존클라우드가 클라우드 실무 인력은 다수 보유했지만 사업 전문 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클라우드 시장 상황도 변수다. 일각에서는 최근 AWS나 MS, 구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CSP)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를 경쟁적으로 집행하고 있으며,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클라우드 지출을 줄이려는 국내 기업들이 늘면서 클라우드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경우 CSP에 수익을 의존하는 MSP들은 비용 압박에 따른 수익성 악화 수순을 밟게 된다.


이에 메가존클라우드는 자체 솔루션 상품 판매와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수익성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통합 관제 플랫폼, AI 플랫폼 같은 자체 솔루션을 묶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AWS에 이어 MS Azure, 구글 클라우드 등과 협력하며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앞다퉈 MSP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클라우드 전환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는 다시 말해 자체 SI 계열사를 가지고 있지 않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의 경우에 MSP의 도움을 받으므로 회사에게 기회가 더 커지는 측면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는 올해 1분기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첫 흑자를 기록하는 등 영업이익률을 개선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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