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광동제약이 올해 도입품목의 판매 호조로 외형은 키웠지만 이에 대한 원가와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 등이 늘어나며 수익성은 후퇴했다.
광동제약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누적매출 7501억원, 영업이익 217억원, 당기순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569억원)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0.5%(148억원), 58.9%(179억원) 쪼그라들었다.
회사의 외형 확대는 올해부터 한국MSD와 공동판매를 시작한 가디실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광동제약은 3분기까지 가다실과 관련해 85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가다실은 만 9~45세 여성의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 등의 예방 백신으로 연간 국내에서만 100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블록버스터 품목이다. 여기에 쌍화탕류의 판매호조가 실적 확대를 견인했다.
하지만 매출원가와 판관비 등의 비용 확대가 수익성의 발목을 잡았다. 3분기 누적 매출원가는 5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613억원) 증가했다. 늘어난 매출보다 확대된 비용 폭이 컸던 셈이다.
매출원가 확대에는 가다실 등 상품 도입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3분기 누적 상품 매출원가는 3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647억원)나 늘었다.
판관비 중에서는 ▲대손상각비(4억→37억원) ▲지급수수료(451억→473억원) ▲운반비(128억→150억원) ▲급여(358억→376억원) 등의 항목 증가 폭이 컸다. 더불어 영업외손익 중 금융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5%(70억원) 쪼그라들며 순익을 악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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