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국내 최초로 해외 개방형(Open-end) 부동산펀드에 투자하는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가 본격적으로 상장 채비에 나섰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의 자산관리회사(AMC)인 신한리츠운용은 개방형 펀드에 투자할 경우 정기적으로 펀드 환매 및 자산가치 재평가 등이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해 배당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투자 매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부동산 부실 사례가 늘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새로운 유형의 리츠에 투자자들이 몰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리츠운용은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의가 상장 이후 초기 2년은 공모가를 기준으로 8% 이상의 배당수익을 낼 수 있도록 배당금을 미리 확정해뒀다.
윤영진 신한리츠운용 이사는 "2년간 공모가 3000원을 기준으로 8.5%, 밴드 상단인 3800원 기준에서는 약 8%의 배당 수익률을 제시한다"며 "10년 목표 수익률은 공모가 3000원 기준 연평균 9.2%"라고 전했다.
신한리츠운용은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가 개방형 펀드 투자하는 만큼 정기적으로 펀드 환매 및 리밸런싱을 추진한다. 아울러 자산가치 상승분으로 특별배당을 실시해 배당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신한리츠운용이 내놓는 3번째 상장리츠다. 기존 국내리츠들이 부동산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반면,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자(子)리츠인 신한글로벌제1호리츠를 통해 미국 개방형 부동산펀드 3종에 투자한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가 투자하는 펀드는 ▲USGB ▲PRISA ▲CBRE USCP 등이다. 이들 펀드의 순자산총액(AUM)은 ▲USGB 5조1000억원 ▲PRISA 41조원 ▲CBRE USCP 15조3000억원 등이다. 적게는 수조원에서 많게는 수십조원의 자산을 굴리는 만큼 다양한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덕분에 위험 분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개방형 펀드는 만기 전에는 환매가 불가능하고 만기 이후에 청산되는 폐쇄형 펀드와 달리, 중도 환매가 가능하고 별도의 만기 없이 영속된다는 특징을 지닌다. 그동안 국내에서 해외 개방형 부동산펀드에 투자할 수 있었던 것은 기관투자자로 국한됐는데,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의 상장 덕분에 개인투자자들에게도 투자기회가 열리게 됐다.
보통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리츠는 임대료를 기반으로 정기배당을 실시하고, 자산 매각에 따른 차익은 1회성의 특별 배당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돌려준다. 실물자산의 매각 차익을 노리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4-5년의 운용기간을 거친다.
반면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의 경우 개방형 펀드에 투자한다는 특성상 펀드 환매 등을 통해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차익을 주기적으로 누릴 수 있다. 특히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면 금리 인상기에 급락한 부동산 가치가 다시 오르는 만큼, 그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 이익도 기대된다.
신한리츠운용 관계자는 "하반기로 예상되는 금리 인하 시점이 발현된다고 하면 하락했던 순자산가치(NAV)는 다시 상승 반전할 것"이라며 "자산가치 상승분을 주기적으로 환원해 특별 배당금을 연중 균일하게 배당 지급하는 형태의 상품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의 공모가격은 1주당 3000~3800원으로 제시됐다.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기관수요예측을 거친 뒤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발행 예정 주식 수는 모두 2333만3334주이며, 공공모금액은 최소 700억원에서 887억원이다. 6월 13일, 14일 이틀간 공모청약을 거쳐 6월28일 혹은 7월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윤영진 신한리츠운용 이사는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가 해외 부동산 투자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며 "기관투자자들만 투자할 수 있는 미국 개방형 부동산 펀드에 개인투자자도 투자 할 수 있는 형태의 새로운 리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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