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명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입패션과 화장품 부문은 물론 자체 패션브랜드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액이 1조4508억원으로 9.5%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2.4% 늘어난 92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최대 실적이었던 2019년 대비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8.9% 증가했다.
이같은 호실적이 가능했던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명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수입패션과 수입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1.5%, 24.5% 증가하면서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자체 패션브랜드인 스튜디오톰보이 매출 역시 10% 증가했다.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도 지난해 거래액 2330억원을 달성했다. 2016년 론칭 당시 27억원에 불과했던 거래액이 5년만에 약 86배 증가한 셈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은 위기에 강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사업이 전체 매출을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가운데 럭셔리 패션과 화장품이 약진하며 지속 성장을 가능케 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수입 브랜드뿐만 아니라 자체 패션뷰티 브랜드가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고 자주의 실적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적극적인 신사업과 사업효율화를 추진해 좋은 실적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역대 최대 실적을 토대로 주주 환원 강화에도 나섰다. 지난해 결산배당은 주당 1500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시가배당률은 전년 0.7%에서 1.02%로 상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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