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본업인 패션사업 재편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익이 나지 않는 비효율 브랜드를 정리하고 온라인을 강화하면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1조4376억원의 매출과 8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만약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2020년 대비 매출액은 8.5%, 영업이익은 165.4% 증가한다. 시장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 전반이 이처럼 개선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이유는
시장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 전반이 이처럼 개선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이유는 일상복 수요 증가 및 명품 보복소비 현상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이어진 부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그간의 사업효율화 작업 효과가 나고 있는 부분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배경이다.
실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부문의 정체 때문에 고민이 컸다. 지난해만 해도 전체 매출액의 75%가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부문에서 발생했지만, 영업이익은 코스메틱 부문이 전체의 92.8%를 내며 압도했다.
기간을 확장해 코로나19 사태가 반발하기 직전 3년(2017~2019년)간 영업이익을 봐도 다르지 않다. 영업이익만 봐도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부문은 2017년 197억원, 2018년 118억원, 2019년 161억원으로 들쭉날쭉 한 모습을 보인 반면, 코스메틱(뷰티) 부문은 같은 기간 57억원→437억원→684억원으로 매년 성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본격화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 회사는 최근 ▲해외패션사업부문 ▲국내패션사업부문 ▲코스메틱사업부문 ▲자주(JAJU)사업부문로 나뉘어 있던 조직을 ▲패션사업부문 ▲코스메틱사업부문 ▲자주사업부문으로 개편했다. 나아가 국내와 해외사업을 통합하고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부문 대표를 총괄대표로 선임했다.
화장품에 이어 패션까지 맡게 된 이 총괄대표는 가장 먼저 효율화 작업에 돌입했다. 비효율 브랜드와 매장을 빠르게 정리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아동복 브랜드 '쁘띠바또'와 주얼리 브랜드 '존하디' 판권 사업을 올해 말 종료하기로 했다. 캐주얼 브랜드였던 '디자인유나이티드'는 패션·라이프스타일 분야의 협업 콘텐츠 전문 플랫폼으로 탈바꿈했고 미국 클래식 여성복 브랜드 '센존(St. john)'은 온라인 브랜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 사업은 다시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12월 1일부터 26일까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보브, 텐먼스, 스튜디오 톰보이, 일라일, 델라라나 등 여성복 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패딩, 코트 등의 겨울 아우터와 스웨터, 니트 가디건 등 활용도 높은 기본 상의 아이템이 매출 호조를 보이면서 '일라일'은 75%, '스튜디오 톰보이'는 42.7% 매출이 신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내년에도 비효율 브랜드와 매장 정리를 통해 수익 중심의 사업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패션사업이 해외 부문과 국내 부문으로 나눠져 있었지만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화를 위해 이를 통합해 일원화시켰다"면서 "지난 10월 신설된 신규사업팀을 통해 패션·뷰티·리빙 등 분야에 제한을 두지 않고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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