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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무브 IPO, 공모구조 핵심…구주매출 두고 '진퇴양난'
송한석 기자
2025.04.11 07:00:27
IMM 엑시트 목표, SK이노베이션 구주매출 적을 시 현금 확보 난항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18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왼쪽부터)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 SK이노베이션 경영진들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주주와의 대화'에서 주주들과 경영 현안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제공=SK이노베이션)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SK엔무브 IPO(기업공개)를 위한 공모구조에 SK이노베이션의 속내가 복잡해질 전망이다. 재무적투자자(FI)인 IMM이 보유한 지분을 엑시트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SK엔무브의 자금 마련을 위해 신주매출도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또한 SK이노베이션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구주매출에 나서야 한다.


다만 IMM이 전체 지분의 30%를 들고 있어 SK이노베이션까지 구주매출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렇게 될 경우 SK엔무브 상장으로 현금도 마련하지 못하고 주가 하락을 유발하는 중복상장 리스크만 안고 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는 지난해 IPO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공동주관사로는 KB증권, JP모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했다. SK엔무브는 상장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IPO에 돌입할 예정이다.


SK엔무브는 2013년과 2015년, 2018년 IPO를 시도했다. 그러나 원하는 시장가치를 받지 못하고 철회했다. 이후 자금 마련을 위해 2021년 IMM PE의 크레딧 부문 자회사인 ICS의 특수목적법인(SPC)인 에코솔루션홀딩스에 SK엔무브 주식 1600만주(40%)를 약 1조2000억원에 매각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이 콜옵션을 통해 주식 400만주(10%)를 다시 매입하면서 현재 SK엔무브의 지분은 SK이노베이션이 70%, 에코솔루션홀딩스가 3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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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SK엔무브 IPO에 다시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당시 IMM과 2026년 상반기까지 상장하기로 한 계약을 맺었다고 알려진다. 물론 상장하지 않고서 SK이노베이션이 다시 지분을 매입할 순 있지만 투자할 때 ICS가 내부수익률(IRR) 5.7%를 보장받았던 만큼 돈 나갈 곳이 많은 SK이노베이션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SK엔무브 공모구조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구주매출 비율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코솔루션홀딩스의 보유 지분만 해도 30%인 만큼 엑시트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 분석이다. 


IMM 관계자는 "예비심사 청구를 하면 올해 안에 상장이 될 것으로 본다"며 "30% 지분 중 구주매출이 어느 정도인지는 주관사, SK엔무브 등과 협의를 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SK엔무브도 신주매출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표면적으로는 SK엔무브의 상장이 비즈니스모델을 미래지향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목적이기 때문이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도 지난달 SK이노베이션 제18차 정기주주총회 이후 "SK엔무브는 기유 시장 세계 1위 업체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비즈니스 모델을 좀 더 미래지향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적절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 IPO는 여러 방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SK이노베이션도 차입금 상환 목적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해 구주매출에 나서고 싶지만 쉽지 않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공모비율은 30%를 넘기지 않는데 IMM의 구주매출과 SK엔무브의 신주매출로도 이미 공모비율이 높을 것으로 추산된다. IMM의 지분 30% 전량 엑시트도 쉽지 않다는 평가다.


물론 협의를 통해 IMM 비중을 낮추는 동시에 구주매출 비율을 더 올려 SK이노베이션도 일부분 참여할 수 있다. 실제 SK이노베이션도 이러한 요소를 고려해 주관사에 최적의 공모구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구주매출이 높을수록 SK엔무브가 IPO로 직접 확보하는 현금이 줄어들어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 SK엔무브가 원하던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그동안 3차례나 상장에 실패한 사례를 감안하면 쉽지 않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SK엔무브 자체가 아닌 엑시트를 위한 IPO라는 지적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구주매출에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중복상장 리스크만 생길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적이 안 좋은 상황에서 차입금 등을 갚을 자금을 얻지 못한 채 지주사 디스카운트 현상만 초래할 수 있어서다. 즉 SK엔무브의 사업을 보고 SK이노베이션에 들어온 주주는 가치 하락을 겪을 수 있는 셈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아직 IPO에 대해 정해진 게 없다"며 "내부적으로 SK엔무브의 기업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IPO를 그 수단 중 하나로 검토하는 단계라 공모구조가 어떻게 될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중복상장 이슈에 대한 해결책도 IPO가 확정이 되면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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