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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주사 할인' 논란, 자회사 수익 개선 초점
전한울 기자
2025.04.08 07:00:31
배당·순자산가치 증가 속 주가 하락세…'지분가치 80%' 자회사 반등 정조준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7일 17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사옥. (제공=SK)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SK가 지난해 전방위적인 리밸런싱을 통해 순자산가치 및 배당을 끌어올렸지만 주가는 오히려 30% 가량 하락하면서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향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SK이노베이션이 SK온 등 자회사 중복상장을 본격 추진하면서 지주사 할인이 한층 장기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단기적인 주주환원책보다는 그룹 수익성·재무 전반을 개선해 중장기 성장성을 우선 입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룹 현금창출력이 둔화하고 재무부담은 일부 가중된 점을 고려하면 비핵심자산 유동화 작업을 한층 확대해 자회사 지분가치 및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SK의 주가는 7일 12만7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1년 새 29.7%나 하락했다. 앞서 이 회사가 지난해 배당 및 순자산가치를 크게 늘린 점을 고려하면 국내 지주사 특유의 '디스카운트'가 적용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SK는 지난해 SK스페셜티 매각대금을 활용해 기말 배당을 전년 대비 40%나 확대하고 순자산가치도 30% 가까이 늘리면서 주가 상승요건을 여럿 충족했지만 지주사 디스카운트 규모가 이를 크게 상회하면서 실제 주가는 전년 대비 30% 가까이 급락했다.


최근에는 SK이노베이션이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해 배터리 자회사 'SK온' 및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 등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지주사 디스카운트가 한층 장기화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앞서 SK그룹은 'SK온 살리기'를 위해 SK온과 SK엔무브 합병을 시도했으나 주주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을 통해 SK온 살리기에 들어갔으나 여전히 실적 개선이 늦어지면서 고육지책으로 SK엔무브 IPO까지 진행 중이다. SK온이 내년까지 상장을 하지 않으면 투자자들의 '풋옵션(put option)'이 가능해져 SK그룹 입장에서는 마음이 조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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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지주사에게는 불리하다. 중복 상장한 자회사 이익이 두 번에 걸쳐 집계되면 지주사 지분가치가 큰 폭으로 할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배터리 소재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상장시키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한 바 있다.


이에 시장에선 그룹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 여부를 최우선 해결과제로 꼽는다. 앞서 SK는 지난해 기준 주요 비상장사 및 자체사업 합산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000억원으로 20% 줄고 단기차입금은 17.6% 늘며 재무부담을 한층 가중시켰다. 지분법손익 및 순이익이 흑자 전환하면서 일부 개선세를 보였지만 큰 폭의 주가 약세를 상쇄하기 위해선 단기 수익보다 중장기 성장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실제 SK의 경우 중복상장은 물론 국내외 정세 리스크도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배당처럼 눈에 보이는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해도 시장이 요지부동인 상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은 이미 여러 상장사를 보유 중인 만큼 중복상장에 따른 사업 시너지와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한층 신중히 검토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그룹 지분가치의 80%를 차지하는 자회사들의 수익성 및 재무 전반을 속히 개선해 그룹 성장성과 지분가치로 연계시키는 선순환을 먼저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SK는 비핵심자산 매각 및 우량자산 내재화에 속도를 내며 미래핵심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 '에너지·환경' 사업부문 지분을 큰 폭으로 늘리고 중복 사업·투자 부문을 과감히 통합하는 등 구조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자회사 가치를 높여 지주사 가치를 동반 상승시키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대내외 변동성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및 차입금 감축 등으로 수익·재무구조 전반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장 적정 디스카운트 규모를 산정하는 것보단 내재 가치를 극대화 하는 것이 기업가치를 높이는 최우선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SK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추진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차입금을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시장과 투자자로부터의 신뢰를 얻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며 "지주사로서 당사는 물론 자회사들의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사업 경쟁력을 복원,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그룹에서는 이러한 지주사 디스카운트가 SK만의 문제가 아닌 국내 지주사와 한국 주식시장의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지주사들이 대부분 5개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 수준으로 저평가를 받는 상황 속 SK는 그나마 국내 타 지주사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는 해명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26년 IPO를 최우선 목표로 하며 상황에 따라 2028년까지 기한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조를 유지 중"이라며 "아직 IPO 성사 전인 만큼 중복상장에 따른 지주사 할인 리스크를 논의하긴 이르다고 판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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