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구글에 대한 강력한 공격
구글이 인공지능(AI)를 검색에 통합하지 못하면 쇠락의 길을 걸을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멜리어스 리서치(Melius Research)의 벤 리츠스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AI를 검색에 성공적으로 통합하지 못한다면, 과거 사진 디지털화에 적응하지 못한 이스트먼 코닥(Eastman Kodak)의 전철을 밝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코닥은 한때 전 세계 필름 카메라 시장을 지배하던 기업이었지만,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몰락했습니다. 1975년, 코닥은 세계 최초의 디지털카메라를 자체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필름 사업을 지키기 위해 이를 상업화하지 않았죠.
2000년대에 들어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이 급격히 보급되면서 필름 수요는 급감했고, 코닥의 주 수익원도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늦게나마 디지털 전환을 시도했지만, 이미 시장 주도권은 캐논, 소니 같은 경쟁사에게 넘어간 상태였습니다. 결국 코닥은 2012년 파산 보호 신청을 하며, 기술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오픈AI가 '디지털카메라'
리츠스 애널리스트는 오픈AI의 홈페이지를 알파벳에 대한 '디지털카메라' 역할을 하는 존재로 비유했습니다. 반면, 구글 검색 상단에 나오는 AI 요약은 오픈AI 수준의 단순함에 미치지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2026년 말까지 광고 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애널리스트는 "검색 사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현재 이 주식은 '이유 있는 저평가' 상태"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회사가 분할을 통한 가치 창출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단순히 사업 부문별 가치 합산 방식으로 평가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알파벳의 주가는?
알파벳의 주가는 31일(현지시간) 0.20% 상승한 154.64달러로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최근 1개월 동안 이 기업의 주가는 약 9%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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