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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응원한다"…약사회 '몽니' 앞에 유통업계 한뜻
노연경 기자
2025.03.25 07:00:31
치열해진 경쟁→유통망 다각화 불가피…"소비자권리 주장 약사회 설득력 없어"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1일 16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이소 매장 전경(제공=뉴스1)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국내 유통업체들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판매를 두고 대한약사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다이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른 유통업체들도 약사회의 '몽니' 앞에 건기식 판매가 지연되거나 불발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기식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유통채널 다각화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13일과 14일에 걸쳐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약사회)에 조사관을 파견하고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관들은 약사회가 다이소에 건기식을 납품한 제약사들에 위력을 행사했는지 7시간씩 고강도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란은 다이소가 지난달 24일 대웅제약, 종근당건강, 일양약품 등 3곳의 제약사와 손을 잡고 건기식을 출시하며 불거졌다. 가장 비싼 상품가격이 5000원인 다이소는 건기식도 약국 대비 최대 20% 저렴한 3000~5000원에 판매했다. 이에 약사회는 소비자권리 침해를 이유로 즉각 반발했고 판매 닷새 만인 지난달 28일 일양약품은 다이소 건기식 판매를 중단했다. 공정위는 일양약품이 이 과정에서 약사회의 압력을 받았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도 경쟁사이지만 이례적으로 다이소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 다른 업체들도 유사한 경험이 있어서다. 대표적으로 이마트 계열인 노브랜드 역시 앞서 2021년 '노파머시'라는 건기식 브랜드를 론칭하기 위해 상표권을 등록했지만 약사회에서 '노파머시'란 이름이 약품을 비하하는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상표권 출원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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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이후 1년이 지난 2022년 '바이오퍼블릭'이란 자체 브랜드(PB) 건기식을 내놓을 수 있었다. 출시 시기가 늦어지면서 이마트 입장에서는 건기식시장을 주도할 기회를 놓친 셈이다.


CU 명동역점 건강기능식품 판매대(제공=BGF리테일)

일각에서는 유통업계와 약사회의 갈등이 점차 확대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 중이다. 다이소만큼 넓은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편의점 역시 건강기능식품 판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편의점 CU는 이달부터 직영점인 명동역점에서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까지는 비타민과 같은 '건강식품'만 판매했지만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건강식품은 별도의 허가 없이 판매가 가능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은 해당 매장이 위치한 지자체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 CU는 우선 직영점 1곳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면서 향후 가맹점까지 확대할지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CU 측은 다이소와 약사회의 갈등이 부각된 뒤에도 제조사 측의 납품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CU 관계자는 "현재 건기식 납품을 원하는 제조사와 개별적으로 만나며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며 "제조사 입장에서도 건기식은 새로운 성장동력이기 때문에 납품 의지는 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건기식 경쟁이 치열해진 부분도 유통채널 다각화를 부추기고 있다. 현재 국내 건기식 제조에는 제약사와 유통사뿐만 아니라 주얼리, 화장품기업까지 뛰어들고 있다. 주얼리 기업인 제이에스티나는 최근 건강기능식품판매를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화장품기업 달바글로벌도 건기식을 미래 먹거리로 키울 계획을 수립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가장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건기식 제조업체는 전년 대비 4.4% 증가한 591곳으로 집계됐다.


시장 한 관계자는 "약국도 칫솔과 여성 위생용품 등 약품 외 상품을 판매하는데 왜 유통사가 건기식을 판매하는 걸 두고 소비자 권리를 운운하면서 반발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고함량의 건기식을 더 비싼 값을 주고 사 먹을지 아니면 저용량 가성비 건기식을 살지는 소비자가 선택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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