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우리PE자산운용(유진PE 컨소시엄)이 서울전선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작년 말 서울전선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지 3개월 만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유진PE-우리PE 컨소시엄은 서울전선 인수자금 납입을 완료했다. 총 거래금액은 1500억원으로 거래 대상은 이장열(15.58%)·이충열(18.27%)·이후덕(24.64%) 공동대표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 80% 가량이다.

유진PE 컨소시엄은 에쿼티 70%, 인수금융 30% 수준의 비율로 재원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에쿼티는 양사가 보유한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300억원,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700억원을 투자했다. 프로젝트펀드의 경우 한국성장금융 등 기관 유한책임투자자(LP)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유진투자증권을 주선사로 500억원 가량의 인수금융을 일으켰다.

앞서 작년 말 유진PE 컨소시엄은 서울전선 인수를 위한 SPA를 체결했다. SPA 체결 단계부터 펀드레이징을 거의 마무리하면서 인수자금을 일찍이 마련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이 이뤄지자 곧바로 자금을 납입하며 무려 3개월 만에 거래를 종결했다.

서울전선은 1982년 설립한 기업으로 국내 상위 7위권의 중견 전선업체다. 주력 제품은 0.6~35킬로볼트(㎸) 용량의 산업용 케이블이다. 이 회사는 영하 40도~영상 105도 등 극한의 온도를 견디는 케이블을 개발해 태양광발전소·풍력발전소·원자력발전소 물량을 수주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2023년 말 연결기준 서울전선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02억원, 1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26%, 영업이익은 8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8억원에서 110억원으로 무려 191.3% 급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경우 183억원으로 전년 대비(106억원) 72.9%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