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바르셀로나=전한울 기자] MWC에 처녀 출격한 LG유플러스가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가미한 제품·기술 시연에 집중하며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기술 부문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MWC서 첫 단독부스를 꾸리며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착수했다.
3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내 LG유플러스 부스를 방문해보니 다양한 볼거리, 놀거리를 즐기는 관람객들이 가장 먼저 이목을 끌었다. LG유플러스가 박람회라는 성격에 부합하는 '인상 깊은 전시관'을 꾸미는 데 심혈을 기울인 셈이다.
현장에서는 여러 갈래로 파생된 AI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AI 에이전트 '익시오'에 길 추천을 요청하니 최적 루트가 반영된 맵을 공유하고 자체개발 AI '익시'는 음성변조 위험이 있는 통화를 스캠으로 분류한다. 모두 일상과 밀접한 AI 기술이다.
게이머들의 마음을 흔드는 AI 시연도 이어진다. LG유플러스는 현재 NC소프트의 AI 기술 고도화를 위해 AI 데이터센터 및 AI 솔루션 등을 지원하며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MWC 현장에선 NC소프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쓰론앤리버티' 내 캐릭터가 사용자 얼굴을 반영하는 AI 시연이 진행됐다. 관람객이 게임 부스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전방 스크린에 관람객 얼굴을 닮은 캐릭터가 생성된다. 체험 관람객들은 마치 게임 속에 들어가 있는 듯 한껏 들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새 수익원으로 떠오른 AI데이터센터(AIDC) 관련 기술 역시 시각적 재미를 선사한다.
LG유플러스는 이날 현장에서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GST) 등 여러 파트너사와 함께 개발한 '차세대 액체냉각 솔루션'을 선보였다. 액체냉각 솔루션은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물이나 비전도성 액체를 통해 식히는 기술이다. AIDC의 경우 데이터 처리 규모가 일반 데이터센터를 크게 뛰어넘는 만큼 '액체냉각 솔루션처럼 효율적인 냉각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관람객들은 일상 속 드럼 세탁기를 연상케 하는 외형과 특수 액체를 통해 기계를 식히는 모습을 지켜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직관적인 외형과 담백한 현장 설명이 아우러져 AIDC 사업자로서의 이미지를 한층 굳힌 모습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MWC서 차세대 액체냉각 솔루션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AIDC 분야 경쟁력을 적극 알릴 것"이라며 "지난 26년 동안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한 노하우와 에너지 절감 기술을 앞세워 AIDC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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