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롯데그룹(롯데)이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ATM(현금자동입출금기) 사업 매각을 확정했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며 유동성을 확보하고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기 위한 행보다.
26일 롯데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금융자동화기기 전문업체인 한국전자금융과 ATM 사업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세븐일레븐은 6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했으며 이를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구조 재편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롯데가 추진 중인 전사적 사업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지난해부터 코리아세븐의 사업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며 비핵심 사업인 ATM 사업의 분리를 검토해왔다. 이번 매각을 통해 편의점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금융 업무는 전문사에 맡겨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롯데는 최근 계열사들의 비핵심 사업·자산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마트 수원영통점과 롯데슈퍼 여의점 등 비효율 자산 매각도 진행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롯데렌탈, 이달에는 롯데웰푸드 증평공장·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 매각을 추진했다.
코리아세븐은 ATM 사업 매각 이후에도 한국전자금융과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해 기존 매장의 ATM·CD기 유지보수 및 신규 편의점 내 설치 운영을 안정적으로 지속할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ATM 사업 매각을 통해 본업에 더욱 집중하고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도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존 매장 ATM·CD기 유지보수와 신규 편의점 설치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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