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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 유동성 악화…유동비율 5년 만에 90% ↓
이세연 기자
2025.02.27 07:00:28
장기차입금 일부 단기로 전환해 대응 계획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17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성이엔지 본사. (제공=신성이엔지)

[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신성이엔지가 유동부채 증가로 유동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장기차입금의 대부분이 단기로 전환된 탓이다. 이 회사는 유동성 대응력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해, 반대로 단기차입금을 장기로 전환해 유동비율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도체, 태양광 등 주력 사업 부진으로 실적도 악화되면서 차입금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성이엔지의 지난해 유동비율은 85%로, 전년(104%)보다 19%p 줄었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단기 지급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100% 미만일 경우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부채가 현금화 가능한 유동자산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9년 63.7%였던 이 회사의 유동비율은 2020년 90.50%→2021년 100.52%→2022년 97.61%→2023년 103.72%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90% 아래로 떨어진 건 5년 만이다. 동시에 부채비율도 재차 높아졌다. 최근 발표한 I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채비율은 154%로 전년(142%)보다 12%p 늘었다.


아직 구체적인 지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동부채가 급작스레 늘어난 것이 유동비율 악화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장기차입금의 대부분이 단기차입금으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사의 장기차입금은 1006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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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구조가 이미 단기화된 상황에서 장기차입금까지 단기로 전환돼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총차입금(2286억원)의 56%가 유동성차입금(1280억원)이다. 또 이 유동성차입금의 상당수가 단기차입금(1146억원)으로, 농협은행 등에서 일으킨 운전자금대출이 968억원(이자율 4.32~5.44%)을 차지한다. 운전자금대출은 전년 말보다 100억원가량 더 늘어났다. 나머지는 ▲중국은행에서 빌린 운전자금대출 147억원(이자율 2.80~3.65%) ▲산업은행 등에서 빌린 유산스 30억원(이자율 5.89~5.95%)이다.


단기 차입 중심의 차입 구조는 만기가 장기로 분산된 차입보다 재무 안정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특히 금리 상승기와 맞물리면 차환 과정에서 이자율이 높아지며 조달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이자비용만 누적 80억원을 썼다.


이 가운데 단기 차입을 대응할 수 있는 여력도 부족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동자산(2385억원) 가운데 현금성자산은 204억원, 단기금융상품은 85억원에 그친다. 유동자산에서 매출채권과 유동계약자산, 유동재고자산을 합친 값만 1845억원에 달해, 상당수의 자산이 당장 현금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상태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연간 200억원 수준이라 단기 차입을 충당하기에 어렵다는 평가다. 


그나마 재무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던 배당수익도 대폭 줄었다. 신성이엔지는 자사가 약 25%의 지분을 보유한 건축·분양사 스마트케이PFV로부터 2023년 434억원의 대규모 배당금을 수령한 바 있다. 하지만 이 해당 연도에만 발생한 일시적인 수익이었던 만큼 지난해부터는 차입금 완화에 기여하지 못했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유동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만기가 임박한 단기차입금을 상환하고, 일부 단기차입금을 장기차입금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회사의 단기차입금은 담보가 잡혀있는데, 통상적으로 담보가 있으면 10~20% 정도만 상환해도 만기를 다시 연장할 수 있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신성이엔지 한 관계자는 "단기차입금을 줄여가며 유동부채를 점차 관리가 원활한 수준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프로젝트 매출이 이연되면서 영업이익(54억원)이 전년(74억원) 대비 27% 줄어든 바 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들이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라 투자 속도를 늦추면서, 고정비용만 발생하고 매출 인식이 이뤄지지 않아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기순손실은 배당수익이 급감하면서 118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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