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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체질 개선 원년…전장·유리기판으로
김주연 기자
2025.02.19 07:00:36
광학솔루션 넘어 사업 간 '밸런싱'…전장 강화, 차세대 먹거리 유리기판도 개발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08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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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LG이노텍이 광학솔루션을 넘어 신사업의 외연 확장을 통한 '밸런스 맞추기'에 나선다. 카메라 모듈 등 광학솔루션 분야는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캐시카우'다. 그러나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업체들과 애플 판매 부진 등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떠오르자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전장부품사업 강화뿐 아니라 '꿈의 기판'이라 불리는 '유리기판' 붐에 올라타기 위해 시제품 양산 준비 등에도 박차를 가한다. 


LG이노텍의 지난 2024년 4분기 매출도 6조6268억원, 영업이익은 24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48.8% 감소했다.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15% 줄은 7060억원이다. 광학솔루션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5조76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한 이유 중 하나로는 애플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가 꼽힌다. LG이노텍은 지난 2010년부터 10년 이상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의 중국 매출이 지난 2024년 4분기 직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하고 판매량은 18% 줄면서 적신호가 감지됐다. 게다가 애플이 아이폰 16 시리즈의 카메라 모듈 공급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경쟁이 심화됐다는 점도 문제로 떠올랐다.


실적 둔화의 우려는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경쟁 등 대외 환경으로 LG이노텍이 올해 힘겨운 해를 지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민희 BNK 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잃어가는 상황"이라며 "카메라 모듈 후발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점유율 유지를 위해선 수익성 훼손도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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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LG이노텍이 가격 경쟁이 아닌 기술 격차로 승부할 것이라는 전언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에서도 중국업체가 치고 올라올 것을 예상했던 상황"이라며 "중국업체와 가격 경쟁으로 승부를 보는 게 아닌 기술 격차를 벌이는 기조라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인 만큼 LG이노텍은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각 사업 분야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선다.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부분이 총매출액의 80%를 차지하는 만큼 전장부품과 기판소재 사업을 키우겠다는 것.


우선 새 성장 동력으로 전장부품사업 강화에 나선다. 특히 자율주행에 방점을 찍고 차량 통신, 조명, 자율주행 및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센싱 부품 등 관련 핵심 부품을 집중 공략한다.


전장부품 수주 잔고도 점점 늘어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LG이노텍에 따르면 차량 카메라 모듈을 제외한 전장부품의 2024년 신규 수주와 수주 잔고는 2021년 이후 4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수주 잔고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13조6000억원이며 신규 수주는 전년보다 20% 늘어난 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차량의 전후방에 적용할 수 있는 차량용 '넥슬라이드' 조명 제품과 ADAS용 센싱 모듈은 수주도 점점 늘어나며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또한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독일 뮌헨 오토월드 전시장에서 열리는 '제34회 라이팅 워크숍'에 참가해 다양한 넥슬라이드 조명을 선보이며 유럽의 주요 고객사를 공략한다.


전장부품 사업을 주력으로 밀기 위해 멕시코 공장 증설도 원래 계획대로 추진한다. 현재 LG이노텍은 멕시코 산후안델리오에 3만평 규모의 전장부품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에선 모터, 센서, 차량용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멕시코에 25% 추가 관세를 부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전장부품 사업의 주 무대가 될 미국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아울러 기판소재 사업에서도 현재 빅테크향(向) 제품 양산을 시작한 플립칩 볼그리그 어레이(FC-GBA) 외에 차세대 먹거리라 할 수 있는 '유리기판'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리기판은 기존의 실리콘 인터포저의 한계를 극복한 제품이다. 기존의 플라스틱 소재를 열과 휘어짐에 내구성이 높은 유리로 대체하는 제품으로, 대면적화가 용이해 AI 반도체 시장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체 반도체 시장 규모 5460억달러(788조2056억원) 중 첨단기판 시장은 151억4000만달러(21조8561억원)를 차지한다. 욜은 유리기판 개발에 힘입어 첨단기판 시장 규모가 2029년 255억3000만달러(36조8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TSMC, 인텔도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도 지난달 열린 CES 2025에서 유리기판에 대해 "무조건 가야 하는 방향이고 장비 투자를 통해 올해 말부터 시제품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유리 기판은 2~3년 후 통신용 반도체에 쓰이기 시작하고 서버용도 5년 후 주력으로 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LG이노텍은 유리기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는 있지만 본격적으로 공장에서 생산 등을 시작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유리기판은 막 개발을 시작하는 단계로 지금 단계에서는 어느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했다고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이제 막 시장에 참전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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