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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위상, 높아진 책임감' VC협회장 경선 핵심은
노만영, 박휴선 기자
2025.01.16 09:28:10
유례없는 4파전, 세대교체 움직임 대두…"차기 협회장, 활발한 대외활동 필요"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4일 11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창립 이래 최초로 4인이 출마하는 다자간 경선 체제로 협회장을 선출한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노만영, 박휴선 기자] 제16대 한국벤처캐피탈(VC) 협회장 선거가 전례없는 다자구도로 치러진다. 업계에선 VC업계 규모가 커진 만큼 후보간 경쟁 가능성이 높다고 보긴 했지만 막상 후보 등록 명단이 공개되자 의외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번 협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는 총 4인이다. 지난 5일까지 출마 지원서를 제출한 후보는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이상 가나다 순)다.


후보들은 연령과 하우스 규모 면에서 다양한 면면을 지니고 있다. 연령을 살펴보면 박기호 대표와 송은강 대표가 1964년생, 김창규 대표가 1966년생, 김학균 대표가 1972년생이다. 운용자산(AUM) 기준으로는 우리벤처파트너스와 LB인베스트먼트가 1조원이 넘는 대형 하우스, 퀀텀벤처스코리아와 캡스톤파트너스가 3000억~4000억원대 중형 하우스로 분류할 수 있다.


VC업계가 마주한 현안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에선 유한책임투자자(LP) 외연확장과 회수시장 침체 극복 등 펀딩→투자→회수로 이어지는 프로세스 활성화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4인의 후보들은 공약을 통해 주요 현안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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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회비 5000만원으로 경감, 경쟁률 수직상승 


업계에서는 VC협회장 경쟁이 치열해질 배경으로 후보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거론한다. VC협회는 올해부터 회장 특별회비를 기존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경감했다. 급격하게 늘어난 특별회비를 일부 조정해 회원사들의 협회장사 지원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VC협회는 앞서 지난 2021년 800만원이던 특별회비를 1억원으로 증액했다. 회원수 증가로 협회 규모가 늘어나자 회장사의 책임감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지만 일각에서는 특별회비 부담이 너무 크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회비 조정의 효과 덕분인지 올해 협회장 선거에는 무려 네 명의 후보가 지원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는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그동안 VC협회장은 후보간 경쟁 없이 1명의 후보가 나온 뒤 이를 추대하는 방식이었다. 


VC협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2년의 임기동안 국내 VC업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때문에 주로 영향력 있는 원로 대표들이 회장직을 이어왔다. 이들 대부분은 회사를 소유한 오너 CEO들로 특별회비에 대한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덜한 측면이 있었다. 


다수 후보자들이 지원한 배경에 대해 업계에서는 협회장의 위상이 한결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10여년 전과 비교하면 국내 벤처투자 규모는 1조원 대에서 최근 10조원 수준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VC 심사역 숫자도 200여명에서 1700여명으로 8배 이상 늘어났다. 


정부의 벤처투자 육성 의지도 꾸준하다. 글로벌 4대 벤처투자 강국 구현을 목표로 VC업계 투자 확대를 예고했다.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2027년까지 VC업계 규모를 역대 최다인 16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자연스럽게 VC협회장의 무게감도 달라졌다는 평이 나온다. 

   

VC업계 고위 임원은 이번 협회장 선거와 관련해 "VC협회장이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를 위해 고용노동부와 소통하고 있다"며 "VC업계가 매년 급격히 성장하면서 VC협회장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 형님들의 판을 뒤엎는 '70년대생이 온다'


이번 VC협회장 선거의 키포인트 중 하나는 '세대교체'다. 그동안 1960년대생이 주로 VC협회장을 맡아온 것과 달리 이번 선거에 출마한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는 1972년생으로 이들보다 10년 이상 젊다. 1970년대생 영보스(Young Boss)들을 대표한다는 평이다. 이 같은 상징성 때문에 김 대표의 출마는 그 자체만으로도 변화된 메시지를 업계에 던지고 있다. 예상 밖 다크호스의 출현에 VC협회장 선거에도 역동성이 더해졌다. 


VC업계에는 김학균 대표를 포함해 1970년대생 대표들이 대거 등장하며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권남열 TWGF파트너스 대표(1971년생) ▲황인정 리인베스트먼트 대표,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 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대표, 유병주 스퀘어벤처스 대표, 하태훈 위벤처스 대표, 안신영 에이스톤벤처스 대표(이상 1972년생) ▲강석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호창성 더벤처스 대표, 이범석 뮤렉스파트너스 대표, 원동원 엔베스터 대표(이상 1974년생) ▲박문수 인라이트벤처스 대표(1975년생) ▲강민구 보광창업투자 대표, 조창래 에이벤처스 대표(1976년생) ▲김대열 비젼에쿼티파트너스 대표, 안재광 SBI인베스트먼트 대표(1977년생) 등이 있다.


이들은 한국에 PC문화가 보급되기 시작한 1990년대에 대학시절을 보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시기 IT 산업에 대한 문화적 경험을 토대로 창업을 시도하는 등 이전 세대 보다 폭넓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김학균 대표를 기점으로 향후 VC협회장 선거에 1970년대생 기수들의 출마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VC업계 관계자는 "과거 VC협회장 선거는 소위 형님들이 주도하는 판이었다"며 "이번 선거는 다자간 경선으로 진행하는 만큼 어느 후보가 당선될지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VC업계 최대 과제는 '회수시장 정상화'


VC업계가 봉착한 가장 중대한 문제로 회수시장의 침체가 거론된다. 투자업은 타 산업과 달리 펀드의 청산 기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예정된 시점에 투자금을 회수해야 한다. LP입장에서는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질수록 신규 출자사업 진행에 부담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이는 벤처투자시장의 돈맥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LP 확대를 통해 밴처투자 시장에 흘러들어오는 자금의 규모를 늘리는 것은 VC협회장의 몫이다. 특히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허용은 VC업계의 숙원사업 중 하나다. 고용노동부는 퇴직연금감독규정에 따라 퇴직연금의 비상장기업 투자를 금지하고 있다. 윤건수 VC협회장은 고용노동부와 퇴직연금 출자허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고용노동부 측이 완강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 문제와 관련해 '벤처캐피탈'이라는 용어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의미부터 재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VC산업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가 낮은 가운데 위험자산이라는 인식만 강하게 박혀있어 LP 외연 확대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인식을 완화시키기 위해 VC협회는 자체적으로 유튜브를 운영하는 등 VC업계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차기 VC협회장은 VC업계의 이미지 개선과 인식 제고를 위해 활발한 대외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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