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SK쉴더스가 국내외 물리·정보보안 사업 매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클라우드·AI 보안 사업을 본격 확장하는 만큼 향후 수익·성장성도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SK쉴더스는 국내 금융·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정보보안 사업 성장세를 유지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 확대하며 수익성 전반을 극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쉴더스는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업황 악화에도 국내외 물리·정보보안 사업 전반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어가며 실적 기대감을 높여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3분기 기준 수출 매출 698억원, 내수 매출 1조39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6%, 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쉴더스아메리카가 37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33% 급증하고 영업이익도 31억8163억원으로 258.5%나 늘어나는 등 다각적인 실적 도약이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같은 기간 회사 현금창출력 지표 중 하나인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152억원으로 212.7% 급증했고 순이익은 271억원으로 50.6%나 증가했다. 특히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1조4630억원으로 EQT파트너스에 인수되기 직전년도인 2022년 3분기 누적 대비 14.3% 늘었고 순이익도 844억원으로 196.1%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역시 6.6%로 2022년 3분기와 1.2% 포인트까지 격차를 줄이는 등 빠른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신·구 사업 부문에 동시 호재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SK쉴더스는 ▲무인경비 ▲정보보안 관제 ▲융합보안 솔루션 ▲스마트홈세이프티 서비스 사업 등을 영위하며 물리·정보보안 등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보안기업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서비스 대부분이 일회성 계약보다 지속거래가 가능한 연 단위 계약 비중이 높아 수익성을 유지하기 용이한 구조다.

추후 SK쉴더스는 그동안 쌓아온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AI·클라우드 등 대세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 혁신을 이어갈 예정이다. 최근 AI 통합 보안관제 기업 '시큐레이어'를 인수하고 AI 테크기업 '크라우드웍스'와 협력해 생성형 AI 기반 고객케어 프로그램을 업무에 도입하는 등 다각적인 사업 고도화·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핵심기술 연구개발 등을 지속 확대해 단순 보안을 넘어 헬스케어 분야 서비스까지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기업·기관 보안 시스템과 직결되는 서비스 특성상 사업 확장이 제한되는 만큼 신기술·사업 확대로 기존 시장 한계를 타파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시장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기업들은 가장 먼저 보안 부문을 삭감해 업계에 직격탄이 이어진다"며 "해외 국가서도 자국의 보안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적용하는 경향이 있어 국내외 사업 확장성이 다소 제한되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최근 새로운 형태의 보안 위협이 지속 출현하는 만큼 전반적인 보안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쉴더스 관계자는 "현재 사업군들의 상세 매출을 구분해 공시하고 있진 않지만 금융, 공공기관 대상 정보보안 사업 수주 확대와 미국 등 글로벌 사업 확대로 매출이 지속 성장 중"이라며 "지난해 4분기도 앞선 3분기와 같이 물리, 정보보안 사업의 견조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