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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내년 반도체 모펀드 조성 가능성 높아
한은비 기자
2024.12.30 08:33:10
②과기부 놓친 성장금융 '절차탁마', 정책금융기관 독주체제 종료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6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 부처의 연구·개발(R&D) 자금을 관리하는 전담은행으로 낙점받기 위한 시중은행 간 경쟁은 치열하다. 조 단위에 달하는 R&D 예산을 예치·운용할 수 있어서다. 최근 정부기관들은 R&D자금을 통해 창출한 수익 일부를 정책적 출자사업에 투입하는 조건으로 R&D 예산 전담은행을 선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모험자본시장에 민간 자금의 유입을 꾀하려는 목적이다. 정부 주도의 모펀드 위탁운용사 자리는 그동안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한국벤처투자 등 정책금융기관의 독무대였지만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도전장을 내던지는 등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유한책임투자자(LP)뿐 아니라 위탁운용사(GP) 영역에서도 민간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딜사이트는 변화하는 모펀드 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로고(출처=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홈페이지)

[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이 최근 신한자산운용에게 밀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펀드(과기혁신펀드)' 모펀드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따내지 못했다. 정부가 각 부처의 재정과 재원을 별도의 모펀드로 조성해 관리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모펀드 운용도 민간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금융위원회가 내년 반도체 R&D 예산으로 대형 펀드를 조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온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장금융은 지난달 말 신한자산운용과 막판까지 경쟁을 벌였으나 과기혁신펀드 모펀드 GP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과기혁신펀드는 과기부 산하 기관인 한국연구재단의 제2기 통합 이지바로(Ezbaro) 전담 은행들(▲신한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등)이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하는 펀드다. 모펀드 운용사 선정 당시 심사위원은 10명 이내의 외부 전문가들로 꾸려진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결과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목소리가 주를 이룬다. 이제까지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모펀드 위탁업무는 한국벤처투자나 성장금융 등 정책금융기관들이 맡아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성장금융은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혁신펀드와 방위사업청 방산기술혁신펀드 모펀드를 위탁·운용하고 있다. 산업기술혁신펀드는 산업부 R&D 자금 전담은행인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의 출자로, 방산기술혁신펀드는 방사청 산하 기관인 출연연의 연구개발 자금 전담은행인 하나은행 등의 출자로 만들어졌다. 전담은행에 막대한 규모의 범부처 연구비를 예치하는 대신 은행이 해당 자금을 통한 수익 일부를 정책적 펀드에 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정부기관은 ▲산업부 ▲방사청 ▲과기부 등 총 3곳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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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장금융이 전문운용인력 수나 트랙 레코드(Track record·투자이력) 등에서 신한자산운용보다 우위에 있는 만큼 이번 심사에서는 정량평가가 아닌 출자사업의 운용주체를 다변화하려는 심리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각 부처와 공공기관들이 재정을 이용한 투자 규모를 늘리길 원하면서 모펀드 운용사를 민간에서 찾으려는 시도가 점점 증가할 것"이라며 "민간 모펀드 GP들이 많아지면 기존 관 성격이 짙었던 체계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로운 모험자본시장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업계에서는 향후 연구비 전담은행들을 내세워 모펀드 결성 사업을 전개할 가능성이 큰 정부부처로 벤처·중소기업 육성을 눈여겨보고 있는 기관들이 꼽히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기관들이 R&D 예산을 갖고 있으나 아무래도 벤처펀드나 사모펀드(PEF)를 이해할 수 있는 부처가 모펀드를 결성하기에 유리하다"면서 "다시 말해 대규모 사업보다 규모가 작은 기업들을 성장시키는 데 관심을 기울이는 부처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측면에서 내년 금융위에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및 팹리스(설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을 키우기 위한 모펀드 GP를 공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기혁신펀드 모펀드 GP 자리를 놓친 성장금융은 경쟁 상대가 많아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정부 부처나 유관 기관들의 정책을 깊이 고민할 계획이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심사 대상이었기에 결과에 대한 원인을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면서도 "앞으로 정부에서 과학기술산업을 어떻게 발전시킬 건지에 대한 방향성을 보다 제대로 이해하는 데 힘쓰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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