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1년째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위니아와 위니아에이드가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복수의 원매자들이 기업 실사 과정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위니아와 위니아에이드의 인수전에 참여한 원매자들이 기업 실사에 돌입했다. 매각주관은 두 회사 모두 삼일회계법인이 맡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6일 위니아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을 2024년 12월 16일에서 2025년 1월 16일로 연장했다. 가결 기간은 2025년 4월 23일까지다. 위니아에이드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도 2024년 12월 30일에서 2025년 1월 31일로 연장했다.
위니아와 위니아에이드는 그룹사인 대유위니아의 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10월 기업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대유위니아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를 출시한 곳으로 가정용 에어컨을 비롯한 생활가전을 생산한다.
위니아의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연결기준 1조528억원, 428억원이며 실적 악화로 2022년 매출액 7820억원, 영업손실 7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531억원으로 영업손실이 2812억원에 달했다. 올해 9월 기준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524억원, 831억원이다.
위니아에이드는 위니아의 유통·물류·사후서비스(AS) 부문을 분리해 물적분할한 회사다. 2022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지만 모회사인 위니아를 비롯해 그룹사 전반이 경영난에 빠지면서 상장한지 1년 만에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위니아는 지난해 10월 23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은 후 지난 2월 16일 공개경쟁입찰 매각을 추진했다. 업계에 따르면 당시 복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개인 투자자들이 인수의향을 내비쳤지만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매각이 유찰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위니아는 다시 공개매각에 나서지 않고 잠재적 투자자에게 직접 제안서를 전달하는 수의계약 형태로 매각을 추진 중이다.
위니아에이드는 공개매각에 나섰던 위니아와 달리 복수의 원매자를 대상으로 제한적 경쟁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위니아에이드는 DIP(Debtor In Possesion) 파이낸싱을 활용해 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와 큐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100억원을 확보했다. DIP 파이낸싱은 법정관리 기업에 대출을 제공하는 일종의 구제 금융이다. 큐리어스와 큐캐피탈은 위니아에이드의 부동산 자산을 후순위 담보로 제공받아 자금을 공급했다. 위니아에이드는 물류센터 위탁운영 계약 체결과 용역대금 및 분담금을 지급하는 데 100억원을 사용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큐리어스와 큐캐피탈 측이 위니아에이드 매수자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큐리어스와 큐캐피탈이 위니아에이드의 수익성과 개선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며 "적극적으로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위니아에이드는 위니아 계열사 중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회사로 알려진다. 회생절차를 개시했던 작년을 제외한 2021년, 2022년 모두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위니아에이드의 매출액은 2021년 4864억원, 2022년 4388억원이며 영업이익은 각각 344억원, 222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비슷한 수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대유플러스를 대원전선이 지난 10월 인수하면서 위니아에이드 또한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니아에이드는 현재 두곳이 실사 중이며 위니아 또한 비슷한 상황이다"며 "내년 상반기 매각을 목표로 계속해서 원매자들을 모색하는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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