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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 미매각…주관사가 960억 소화
송한석 기자
2024.10.17 16:06:42
금리 5% 후반대에도 수요예측서 40억원뿐
여천NCC 에틸렌2공장. (제공=여천NCC)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여천NCC가 수요예측에서 96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해 결국 주관사 5곳이 물량을 떠앉게 됐다. 이는 여천NCC가 지난 6월 신용평가사에서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여천NCC는 총 1000억원의 무보증사채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2년물 700억원, 3년물 300억원이다. 발행수익률은 각각 5.5%, 5.8%로 정해졌다.


문제는 여천NCC가 높은 수준에 고정금리가 보장됐음에도 수요예측에서 부진했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지난 10일 열린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년물 700억원에 30억원, 3년물 300억원에 총 1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이에 공동대표주관회사인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케이비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총 5곳이 2년물에 134억원, 3년물에 58억원 등의 물량을 떠앉았다. 여기에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이 2년물 30억원, 3년물 10억원을 배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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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가 미매각에 처한 건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이란 우려와 무관치 않다. 지난 6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여천NCC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아울러 석유화학업계의 반등이 쉽지 않다는 점도 미매각이 나온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진홍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6월 여천NCC의 등급전망 하향 보고서에서 "유지보수 목적의 경상투자 중심으로 투자부담이 완화되었지만, 약화된 현금창출력과 이익 전환 시 배당 재개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차입금 감축 속도는 미진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기적으로 순차입금이 1조5000억원 이상을 유지하고 차입금의존도가 55% 이상을 나타내는 등 저하된 재무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천NCC는 조달한 1000억원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거래처인 GS칼텍스로부터 사들인 나프타의 구매대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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