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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FN리츠 오피스 자산, '삼성' 뺀 브랜드 홀로서기
박안나 기자
2024.10.17 06:30:25
자체 브랜드 'FN PLACE' 상표권 출원…코스닥사 푸드나무 자회사, 동일 상호 '변수'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6일 08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원 사옥. (제공=삼성FN리츠)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삼성그룹의 스폰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인 삼성FN리츠가 'FN PLACE(에프앤 플레이스)'라는 자체 브랜드를 내놓는다. 자체 브랜드를 통해 '우량 오피스 자산' 상징성을 강화하는 브랜드 마케팅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삼성그룹의 후광효과에 기대지 않고 자체 브랜드를 내세워 홀로서기에 나서는 셈이다.


다만 기존에 'FN PLACE'라는 상호를 사용하는 업체가 존재하는 데 따라 향후 브랜드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FN리츠는 지난 7월 'FN PLACE' 상표 등록을 위해 출원서류를 제출했다. 'FN PLACE' 브랜드를 공식 런칭한 뒤 리츠 편입자산의 명칭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FN리츠의 운용자산은 ▲서울 강남구 대치타워 ▲중구 순화동 에스원빌딩 ▲성남시 분당구 삼성화재 판교사옥 등이 있다. 향후 해당 오피스들의 명칭은 ▲FN PLACE 대치 ▲FN PLACE 순화 ▲FN PLACE 판교로 변경된다. 삼성FN리츠에 편입된 우량자산을 모두 'FN PLACE'로 일원화시키고, FN PLACE 브랜드에 우량자산이라는 상징성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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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FN리츠가 출원한 FN PLACE 상표권 등록이 마무리되면, 삼성FN리츠는 FN PLACE 상표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을 지니게 된다. 현재는 상표출원서가 특허청에서 수리된 상태로 특허청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심사 이후 출원공고가 결정되면 약 2개월의 이의신청 기간을 거친 뒤 상표권이 등록된다.


상표권 등록 이후에는 삼성FN리츠가 독점적으로 FN PLACE 상표를 사용할 수 있다. 이와 유사한 명칭 혹은 상표를 사용하는 경우 상표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


삼성FN리츠가 출원한 상표(위)와 에프엔플레이스의 CI. (출처=특허정보검색서비스 및 기업 홈페이지)

문제는 기존에 FN PLACE(에프엔 플레이스)라는 상호를 사용하는 업체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해당 업체는 코스닥 상장사인 푸드나무의 자회사로, 복합 문화공간 운영 및 공간대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모회사의 영문 명칭인 'FOODNAMOO'를 줄인 FN과 공간을 뜻하는 단어 PLACE를 조합한 상호다.


에프엔플레이스는 2022년 4월 설립된 곳이지만 FN PLACE에 대한 상표권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다. 법인등기에 등록된 상호의 사용권(상호권)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FN리츠가 상표권을 출원한 시점은 올해 7월이다. 에프엔플레이스는 이보다 2년 이상 앞서 해당 상호를 사용했지만, 국내 상표법에서는 선출원주의를 따르는 탓에 먼저 상표권을 출원한 삼성FN리츠가 권리를 갖는다. 다만 에프엔플레이스 역시 기존에 사용하던 상호를 유지할 수 있다.


법무법인 관계자는 "동일한 상호의 존재 여부는 널리 알려진 상호가 아니라면 상표권 등록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며 "다만 상표권 등록 이후에도 기존 선사용 상호 역시 상호권으로 보호받는다"고 설명했다.


상호는 기업 또는 개인이 영업활동에 있어서 자기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명칭이다. 관할 등기소에서 상호 등기를 마치면 상법에 따라 해당 지역 내에서는 독점적으로 상호를 사용할 수 있는 '상호권'을 갖는다. 상표는 기업 또는 개인의 제품 및 서비스를 구별할 수 있도록 사용하는 표장을 뜻한다. 상표법에 따라 상표권을 등록해 보호받을 수 있다. 해당지역으로 범위가 제한되는 상호권과 달리 상표권의 배타성은 전국에서 인정된다. 


삼성FN리츠의 상표권 등록 이후에도 '에프엔 플레이스'의 상호권이 유지되는 만큼, 삼성FN리츠가 추진하고 있는 FN PLACE 브랜드 마케팅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FN PLACE(에프엔 플레이스)라는 상호와 상표가 공존하면서 삼성FN리츠가 형성하고자 했던 브랜드 상징성이 흐려질 수도 있는 탓이다.


에프엔플레이스의 주요 사업인 공간대여사업은 부동산업으로 분류된다. 삼성FN리츠가 출원한 FN PLACE 상표 역시 부동산 임대를 위한 상표인 만큼, 영업표지 혼동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FN리츠 관계자는 "FN PLACE라는 상호를 사용하는 업체의 존재는 앞서 인지했고 상표권 등록 등에 문제가 없다는 것도 내부적으로 확인했다"며 "조만간 브랜드 론칭을 계획하고 있지만, FN PLACE 대신 다른 브랜드 사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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