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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도전' 루미르, 우주‧항공 IPO 잔혹사 끊을까
정동진 기자
2024.08.29 07:01:13
영업손실 축소, 정부 프로젝트서 기술 검증…'컨텍·이노스페이스'와 차별화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7일 10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루미르가 개발·공급 중인 사업 부문. (사진=루미르)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우주‧항공 기업 '루미르'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과거 컨택‧이노스페이스가 상장 과정에서 공모가를 밑도는 등 시장의 냉혹한 평가를 받았던 만큼, 시장에서는 루미르의 IPO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다만 루미르는 줄어든 영업손실과 더불어 국책사업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시현해 시장의 우려를 정면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루미르는 지난 1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총공모주식 수는 300만주, 희망 공모가액은 1만6500~2만500원을 제시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밴드 상단 기준 약 3637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최근 상장에 나섰던 우주·항공기업은 IPO 시장에서 고평가 논란으로 줄줄이 흥행실패의 쓴맛을 봤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컨텍과 지난 7월 상장한 이노스페이스가 대표적이다. 두 기업은 최근 나로호, 누리호 등 국내 기술로 쏘아올린 로켓들의 영향으로 'K-우주 스타트업'이라고 불리며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모두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이하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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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직전까지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을 설정한 점이 발목을 잡았다. 컨텍은 2023년 6월까지 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32배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설정했다. 이노스페이스는 2024년 5월까지 78억원의 영업적자에도 PER 44배를 제시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손실 521억원을 냈던 컨텍은 2025년 2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해 논란이 일었다. 


결국 이들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반토막이 난 상태다. 이달 26일 종가 기준 컨텍의 주가는 9990원으로 공모가(2만2500원) 대비 약 55% 하락했고, 이노스페이스의 주가는 2만1500원으로 공모가(4만3300원) 대비 약 50% 떨어졌다.


컨텍, 이노스페이스, 루미르 연도별 영업손실(출처=전자공시시스템)

공모주 시장에서는 컨텍과 이노스페이스의 주가 부진으로 인해 우주·항공 관련 기업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진 상황이다. 그만큼 IPO를 앞둔 루미르 입장에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투자은행(IB)업계 일각에서는 루미르가 '우주·항공기업 IPO 잔혹사'를 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루미르가 두 기업과 달리 수익구조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63억원이던 루미르의 매출은 2023년 121억원, 올해 상반기 81억원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영업손실 규모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2024년 24억원이던 영업손실은 작년 30억원으로 소폭 늘었으나, 올해 상반기 2억원으로 줄었다. 


그럼에도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PER은 28배로 다소 낮게 설정해, 컨텍, 이노스페이스와 비교해 주주친화적인 공모가를 산정했다는 평가다. 공모가 산정에 적용된 2026년 추정 당기순이익의 현재 가치(176억원) 역시 적자에 허덕이던 컨텍(219억원), 이노스페이스(130억원)와 비교하면 합리적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루미르는 정부향 매출에 대한 기대치가 커 다른 우주·항공 분야 기업들과 차별화된 평가를 받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루미르는 달 탐사선 '다누리호'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등 국가 주도 우주 산업에서 개발 실적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 이 중에서도 최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관련 프로젝트 수주로 '헤리티지(우주 환경에서 검증한 이력)'를 얻었다는 평가다. 


루미르는 지난 2023년 '차세대중형위성 5호의 C-Band SAR 시스템'을 수주해, 지속적으로 프로젝트 마일수톤을 수령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22년 16%에 불과하던 루미르의 항우연 관련 매출비중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71%, 69%로 대폭 늘었다.


우주·항공산업 부문에서 정부향 매출이 중요한 이유는 정부가 지난 5월 우주항공청을 신설하며 2027년까지 예산을 1조5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2045년까지 이 부문 1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스타트업 규모의 우주항공기업에서는 민간 프로젝트보다 국가 주도 프로젝트에서 매출이 더 크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루미르는 지난해 11월 '방산혁신기업100프로젝트'에 선정된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다양한 정부향 프로젝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방산혁신기업에 선정된 우주·항공 기업은 하나AMT(소재), ANH스트럭쳐(액체추진제) 단암시스템즈(항법장비) 제노코(위성통신)등이 있는데, 인공위성 제조기업 중 에서는 루미르가 유일하다. 이를 바탕으로 루미르는 2025~2026년 수주가 계획돼 있는 다목적실용위성, 달탐사위성, 궤도상기술검증위성 등의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루미르 관계자는 "루미르는 다수의 국가 위성개발 사업에서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국산화해 납품한 기술력 있는 회사"라며 "크게 성장하고 있는 SAR 위성 정보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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