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이마트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이 AA로 우량한 만큼 안정성을 높게 평가한 투자자들이 관심을 내비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31일 이마트의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모집액의 2배가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이마트는 30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26회)'를 발행했다고 6일 공시했다. 해당 사채는 3년물(2050억원)과 5년물(95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연이자율은 각각 4.096%, 4.401%다. 사채 발행에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주관했고 삼성증권, SK증권, 하나증권, 현대차증권, 대신증권 등 5곳이 인수에 참여했다.
이마트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전액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올 2월(2000억원)과 4월(2700억원) 총 4700억원이 만기도래한다. 부족분은 회사 재원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앞서 지난달 31일 20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을 시행했다.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33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12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에 총 1000억원을 증액할 수 있었다.
다만 완판엔 성공했지만, 이자 부담은 해소하지 못했다. 이마트의 기존 회사채 연이자율이 2월 만기가 2.21%, 4월 만기는 1.42%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발행한 회사채 금리가 2%포인트 가까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국내 신용평가사 3사가 이마트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향후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투자 위험도가 높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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