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락앤락이 매출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을 일부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락앤락은 연결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6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40.2%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4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4.5% 증가한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확대 요인은 소형가전·베버리지웨어(텀블러 등) 판매량이 늘어난 가운데 온라인시장에서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여기에 사모펀드 어피니티에 인수된 이후 큰 비용을 들인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디자인 강화, 영업조직 역량강화 행보가 아우러지면서 이익 또한 향상됐다.

지역별로 최대 시장인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7.3% 증가했다. 티몰과 징동닷컴 등 주요 전자 상거래 플랫폼에 집중하면서 온라인 매출을 확대한 덕을 톡톡히 봤다. 같은 기간 베트남시장 매출은 27.2% 늘었다. 주방가전(쿡웨어)부문 매출이 130% 급증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국내 매출은 22.3% 늘었다. 진공쌀통과 스팀에어프라이어를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인 소형가전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고 기존 주력인 식품보관용기와 쿡웨어 등도 매출이 일부 증가했다.
이정민 락앤락 경영기획본부 상무는 "당사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전략적 카테고리 및 채널 포트폴리오를 통해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면서 "올해 1분기에도 그동안 지속적으로 투자한 신성장 카테고리에 대한 R&D, 디자인 및 마케팅 조직 역량 강화 등으로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업계 관심사는 이 같은 락앤락의 투자 행보가 향후 이익에 얼마만큼 기여할지에 꼽히고 있다. 락앤락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019년(36억원)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크게 개선됐지만 전성기를 달리던 2016년(139억원) 대비로는 절반 수준에 그친다. 때문에 업계는 락앤락이 영업·마케팅 조직규모를 확대하면서 커진 고정비 부담을 감내하고도 남을 만큼 매출을 더 끌어올려야 하지 않겠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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