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AJ네트웍스(BBB+)가 사모채 시장에서 우호적인 수준의 금리 여건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공모채 시장에서 일부 미매각을 겪은 지 두 달 만이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AJ네트웍스는 지난 24일 총 2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물(100억원)과 1.6년물(100억원)로 구성됐으며 각각 3.643%, 3.996%의 금리가 적용됐다. 주간업무는 유진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번 사모채 금리 수준은 AJ네트웍스와 동일한 신용등급의 일반 공모채 시가평가수익률(1년물 4.575%, 1.6년물 5.022%)과 비교 시 각각 93bp(1bp=0.01%포인트), 103bp 가량 낮은 수준이다. 공모보다 사모시장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한 셈이다.
올해 2월 AJ네트웍스가 공모채 시장에서 일부 미매각을 겪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 발행은 더욱 주목된다. 당시 AJ네트웍스는 2년물 100억원 모집에 370억원이 몰리며 흥행했지만 동시에 진행한 3년물 200억원 모집에서는 190억원의 수요만 모이며 10억원이 미매각된 바 있다.
같은 날 비슷한 신용등급의 발행 사례와 비교해도 AJ네트웍스의 조달 여건은 돋보인다. JTBC(BBBO)는 2년물 200억원 규모 사모채를 연 7.3% 금리에, HL D&I 한라(BBB+)는 1년물 120억원 규모 사모채를 연 6.7% 금리에 발행했다.
통상 공모채는 다수 투자자의 수요예측을 거쳐 금리가 형성되지만 사모채는 투자자와의 개별 협상을 통해 금리가 결정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모채 시장에서는 기업에 대한 신뢰가 높고 전략적 관계를 맺고 있는 투자자일수록 더 낮은 금리에 자금을 제공하곤 한다"고 말했다.
AJ네트웍스는 이번 사모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만기 도래 채무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100억원, 오는 5월에 60억원 규모의 사모채 만기 일정이 있다. 연내 상환해야 할 채무 규모는 총 135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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