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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美 제철소 투자비 조달 자신감 '현금창출력'
최유라 기자
2025.04.24 17:14:15
투자비 8.5조 절반 현대차·포스코 등과 분담…"EBITDA로 감당 가능할 듯"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7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 2025년 1분기 실적. (그래픽=신규섭)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현대제철이 올해 4분기 중으로 미국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주설비 계약을 진행한다. 투자비만 8조5000억원(58억달러)에 이르는 이 프로젝트는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자금조달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전체 투자비의 절반을 현대차그룹, 포스코와 분담하기로 한 만큼 현대제철 역시 적지 않은 재원 마련 부담이 따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제철 측은 3~4년간 분산 투자하는 데다 현재의 현금창출력을 활용하면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24일 김광평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전무)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설을 위한 차입 등 자금조달 방안을 묻는 질문에 "3~4년 정도로 분산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당사 EBITDA(상각전영업이익)를 봤을 때 추가 자금 부담으로 작용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적 투자자를 포함 주주가 구성되면 종속회사, 관계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결정되는 대로 시장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제철소 투자비는 총 8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절반은 현대제철, 현대차그룹 및 전략적투자자(SI)가 부담하고 나머지 50%는 외부 차입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최근 SI로 포스코가 미국 제철소 프로젝트에 가세하며 북미 철강 시장 진출의 교두부를 확보했다. 


현대제철과 현대차그룹, 포스코가 전체 투자비 중 절반인 4조2500억원을 분담한다고 가정하면 현대제철의 투자부담은 이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김 전무의 발언은 기업이 매년 벌어들인 이익(EBITDA)을 고려하면 자금조달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EBITDA는 기업의 영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실질적인 현금창출력을 뜻한다.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더한 값이다. 현대제철의 최근 3개년 EBITDA는 ▲2022년 3조2050억원 ▲2023년 2조4406억원 ▲2024년 1조87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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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루이지애나에 건설 예정인 제철소는 총 270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직접환원철(DRI) 생산설비인 DRP(Direct Reduction Plant)를 비롯해 전기로, 연주, 압연 설비로 구성된다. 올해 말 주설비 계약을 진행한 후 2026년 1분기 부지 조성을 착수한다. 같은해 3분기 착공해 2029년 상업 생산될 예정이다. 현지 직접 고용 효과는 1300명이다. 


이처럼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미국 진출을 결정한 배경으로 높은 제품 가격이 꼽힌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미국 강판 기준 톤당 가격은 평균 850달러로 집계됐다. 아시아(541달러), 유럽(698달러)과 비교하면 22~57% 높은 수준이다. 강판 수요도 연 1000만톤 이상을 유지할 전망이다. 올해 강판 시장 전망치는 1010만톤이며 2034년에도 1090만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김택준 그린스틸추진실장(상무)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철강 가격을 유지하는 프리미엄 시장이고 올 들어 관세 영향 등으로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당사의 설비 가동시 수급 여건도 우호적인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상황이 이러니 현대제철과 포스코의 협업은 미국 제철소를 시작으로 국내 사업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최상건 전략기획본부장(전무)은 "미국 투자에 협력하는 부분을 통해 국내 사업에 있어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기대하고 있는 입장"이라며 "지금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미국 전기로 제철소에서 기존 고로 제품 품질 수준에 준하는 탄소저감 자동차강판을 생산함으로써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수익·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재편하고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제철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조5635억원, 영업손실은 1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현대제철은 건설경기 위축 등 수요산업 부진에 따른 철강 시황 침체와 노조 파업 영향으로 제품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적자전환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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