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 1분기 4공장의 매출 기여 증대와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여기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도 외형과 내실 확대에 기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3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1분기 매출 1조2983억원, 영업이익 4867억원, 당기순이익 3746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1%(3514억원)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9.9%(2654억원), 109.4%(1962억원) 급증했다.
회사의 외형이 커진 배경은 1~3공장의 풀가동과 4공장의 안정적인 가동 확대(램프-업)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확대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1월 2025년 매출 가이던스로 전년 대비 20~25% 성장을 제시했다. 회사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향후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 및 환율 변동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초에 제시한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회사는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 등 3대축 확장 전략과 함께 경영 핵심 가치인 '4E'(▲고객 만족(Customer Excellence) ▲운영 효율성(Operational Excellence) ▲최고 품질(Quality Excellence) ▲임직원 역량(People Excellence)) 강화를 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성장세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이달 들어 18만L 규모의 5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회사의 총 생산능력이 78만4000L로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을 시작으로 제2바이오캠퍼스에 2032년까지 3개 공장을 더 추가해 총 132만4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생산능력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투자도 이어오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이 1분기 가동을 시작했으며 최근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미국의 바이오 진단 기업 'C2N다이그노스틱스(C2N Diagnostics)'에 투자하는 등 유망 바이오 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또 미국 뉴저지, 보스턴에 이어 일본 도쿄에도 세일즈 오피스를 마련하며 아시아 지역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등 주요 고객사와의 물리적 거리를 좁혀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대하고 있다.
위탁개발(CDO) 사업 역시 기존 파트너와의 협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신규 고객사와의 협력을 확대, CDO-위탁생산(CMO)사업 간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글로벌 빅 파마를 포함한 주요 고객사의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 1분기 매출 4006억원, 영업이익 128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SB4),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 유럽 판매 등 기존 제품의 견고한 매출과 미국에서의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효과 없이도 매출과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면역학 및 종양학, 안과학, 혈액·신장학, 내분비학 분야의 바이오시밀러 총 11종의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며 현재 유럽에서 8종, 미국에서 6종, 한국에서 9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커머셜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 미국에서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지난 2월 산도스를 통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를 출시했으며 4월에는 테바를 통해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 판매를 개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커머셜 역량을 극대화해 적기 제품 출시 및 판매를 통해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더 많은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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