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 깬다…현대차·포스코 '車·鐵 동맹'[한국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루이지애나에 짓기로 한 일관제철소 프로젝트에 포스코그룹이 동참한다. 두 그룹은 전기로를 활용해 고품질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기 위한 연구개발(R&D)을 함께 진행하고,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을 돌파하기 위해 국내 기업끼리 손을 잡는 사례가 잇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21일 서울 현대차 강남사옥에서 '철강 및 2차전지 분야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루이지애나에 쇳물 기준 연 270만t짜리 제철소를 짓는 프로젝트에 지분 투자하기로 했다. 두 그룹의 '자동차 소재 동맹'은 동종 업계에서 경쟁하는 국내 라이벌 기업이 해외에서 손잡은 첫 번째 사례다. 현대차는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포스코는 미국 생산 거점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윈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정수 삼양지주사 대표 사임 "불닭볶음면 수출 다변화 전념"[매일경제]
'불닭볶음면' 신화의 주인공인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그룹 부회장이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삼양식품의 지주사다. 그룹 오너인 김 부회장은 그동안 삼양라운드스퀘어와 삼양식품 대표이사를 겸직해왔다. 지주사 대표는 내려놓지만 삼양식품 대표이사직은 유지한다. 김 부회장이 삼양식품 경영에 집중하기로 결심한 것은 삼양식품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조직 안팎으로 챙겨야 할 사안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728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매출이 642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년 새 약 3배 성장한 것이다. 특히 미국발 관세전쟁이 잘나가던 불닭볶음면 수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삼양은 현재 미국에 공장을 확보하지 못했다.
매각도 서러운데…'오너 회사' 매입에 곳간 연 애경산업[비즈워치]
애경산업이 애경그룹 오너 일가의 회사인 '에이텍세종'을 인수했다. 에이텍세종은 애경산업과의 내부거래 비중이 50%가 넘어 지배구조 개편의 필요성이 제기돼온 곳이다. 에이텍세종은 사실상 애경그룹 오너일가의 가족 회사다. 이번에 애경산업이 에이텍세종을 인수하게 되면서 일감 몰아주기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애경그룹이 애경산업 매각을 검토 중인 상황에서 내부거래 해소와 오너일가 지원에 애경산업 자산을 활용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애경그룹은 에이텍세종을 외부에 매각하기보다 애경산업이 사들이는 방법을 택했는데, 이를 통해 그룹 리스크 해소와 오너일가 현금 취득에 애경산업을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오너일가는 총 61억원의 현금을 쥐게 됐다.
'아픈 손가락'이었는데 결국 일냈다…中서 대세 된 'LG 제품'[한국경제]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500달러 이상의 중국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해 OLED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47.2%)보다 31.1%포인트 뛴 78.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LCD TV 비중은 같은 기간 52.8%에서 21.7%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조금이 없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가 선전하는 것을 두고 업계에선 중국에서도 OLED가 대세가 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은 LCD의 고급 버전인 '미니LED'를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해왔는데, 중국 안방 시장에서도 OLED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OLED TV 도입이 가속화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사업도 이르면 올 상반기 흑자로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이 장악한 LCD 시장과 달리 글로벌 TV용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8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HBM 장비 놓고… 갑·수퍼을·을 '복잡한 삼각관계'[조선일보]
고대역폭 메모리(HBM) 핵심 제조 장비인 TC본더를 두고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한화세미텍 등 국내 대표 기업 간의 이해관계가 얽히며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그동안 HBM 시장의 글로벌 1위인 SK하이닉스에 한미반도체가 TC본더를 독점 공급해 왔다. 하지만 최근 후발 주자인 한화세미텍이 SK하이닉스에 TC 본더를 본격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업계에 지각 변동이 발생하고 있다. 오랜 동맹 관계이던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관계에 균열이 발생하고, 그 틈을 한화세미텍이 파고들면서 소송전까지 벌어지는 것이다. 반도체 장비 업계는 이달 말 SK하이닉스의 발주에 주목하고 있다. HBM용 TC 본더 물량을 한미반도체와 한화세미텍이 얼마나 나눠 가지느냐에 따라 갈등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 "中 게임사, 미르2 로열티 8400억 떼먹어"[SBS biz]
위메이드가 중국 게임사 성취게임즈로부터 8천400억 원 상당의 '미르의전설2' IP(지식재산권) 로열티를 편취당했다고 주장했다. 위메이드는 21일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중국 게임사들과 분쟁 중인 '미르의전설2' 저작권 소송 관련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위메이드는 2000년 액토즈소프트에서 분리돼 나오면서 개발하고 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의 전설2' 저작권을 공동으로 보유하기로 하고, 2001년 중국 성취게임즈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미르2'는 중국 시장 출시 이래 대성공을 거뒀으나, 성취게임즈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위메이드 측에 지급해야 할 로열티 비용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으면서 갈등을 벌여왔다. 이후 성취게임즈는 2005년 액토즈소프트를 인수해 위메이드 대 성취게임즈·액토즈소프트 구도로 변했다.
다시 홍콩가는 개미들…연초 대비 매수액 7배↑[디지털타임스]
지난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이후 급감했던 투자금액이 최근 들어 급격하게 늘어났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이 사들인 홍콩 주식 결제금액은 7억3155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억600만달러 대비 약 7배 커졌다. 같은 기간 홍콩주식 보관금액도 18억5390만달러에서 24억4855만달러로 30% 이상 늘었다. 국내 투자자들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홍콩주식을 순매도해 왔다. 하지만 올해 1분기 5억달러를 사들이며 순매수로 전환했다. 지난해 1년간의 순매도 금액인 4억5500만달러 이상을 이미 1분기에 사들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홍콩 ELS사태 이후 얼어붙은 투심이 최근 이어진 강세장에 풀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첫 민간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5호' 사업 수주 놓고 잡음[연합뉴스]
국내 처음으로 민간 주도 방식으로 개발되는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위성 5호' 개발사업 수주를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22일 우주업계에 따르면 천리안위성 5호 사업 추진위원회는 위성 본체 개발사업 수주 우선협상대상 기관으로 LIG넥스원을 선정했으며, 경쟁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에 반발해 지난 10일 공식 이의를 신청했다. 이의를 제기한 사업은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 시스템 및 본체 개발' 사업으로 2031년까지 총 3천238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국가연구개발사업이다. KAI 측은 LIG넥스원 측이 위성 시스템이나 본체 개발을 주도해 수행할 실적이 거의 없고 위성 조립 및 시험설비도 갖고 있지 않다며 제대로 된 기술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위원의 이해충돌 문제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건축·재개발 시장 '래미안 독주'[매일경제]
삼성물산이 서울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서 거침없는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사업에서 이미 작년 연간 수주 실적을 뛰어넘었고 올해 수주 목표치(5조원)의 상반기 조기 달성이 유력시된다. 삼성물산은 올해 1월 건설업계 1·2위 경쟁으로 관심을 모았던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1조5695억원)에서 현대건설을 누르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를 시작으로 송파 대림가락아파트 재건축(2월), 강서구 방화6구역 재건축(3월) 등을 연달아 수주했다. 이어 '반포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1조310억원 규모 신반포4차아파트도 수주하며 기세를 올렸다. 삼성물산의 이 같은 질주의 배경으로는 '래미안' 브랜드 파워가 꼽힌다. '래미안 원베일리' 등으로 쌓은 고급 이미지가 재건축·재개발 조합원들에게 강력히 소구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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