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신협중앙회(신협)가 올해 처음 실시한 벤처캐피탈(VC) 대상 출자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들을 상대로 운용사 실사를 진행한 결과 2개사가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기존 출자사업 계획보다 선정 운용사 수가 감소한 만큼 신협의 올해 벤처펀드 출자 예산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최종 GP 자격을 얻은 운용사들은 결성 중인 대규모 펀드에 신협 출자금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7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신협은 이날 LB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를 최종 GP로 선정해 개별 통보했다. 이들과 함께 우선협상대상자에 올랐던 AFWP(AFW파트너스)는 아쉽게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앞서 신협은 이들 우선협상대상자 3곳을 대상으로 운용사 실사를 추진했다. 1·2차 심사는 투자금융본부에서 주관했으나 이번 실사는 여신투자심사본부에서 담당했다.
신협은 총 400억원을 배정해 운용사별로 200억원을 출자한다. 당초 신협은 지난 2월 공고를 통해 운용사 3곳을 뽑아 GP당 200억원을 내리겠다고 밝혔으나 최종 실사 과정에서 1곳을 떨어뜨리며 벤처 출자금을 줄였다. 새로운 운용사 1곳을 재선정하거나 다른 대체투자 분야의 출자 규모를 확대하진 않는다는 입장이다.
최종 GP 자리에 이름을 올린 LB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는 오는 10월 초까지 혁신성장산업(신산업) 분야의 자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이들은 현재 조성하고 있는 대형 펀드에 신협으로부터 받은 자금을 매칭할 것으로 전해진다.
LB인베스트먼트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를 목표로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고 있다. 펀드명은 '엘비넥스트퓨처펀드'로 대표펀드매니저는 박기호 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해 KDB산업은행 AI코리아펀드 출자사업과 고용노동부 산재보험기금 출자사업에서 600억원씩을 확보했다. 이어 ▲중소기업중앙회(출자금 200억원) ▲국민연금(300억~500억원) ▲우정사업본부(400억원) ▲과학기술인공제회(150억원) ▲군인공제회(200억원) 등의 출자사업에서 연달아 최종 GP 지위를 따내며 약 2500억원을 마련한 상태다.
아주IB투자 역시 1500억원 이상 규모의 '아주 좋은 벤처펀드 3.0'을 구성하고 있다. 지난해 ▲과학기술공제회▲국민연금 ▲행정공제회 등의 출자사업과 성장금융투자운용과 IBK기업은행이 주관하는 IBK 혁신펀드 출자사업에서 최종 운용사 자리에 올랐다. 지금까지 모은 자금만으로도 목표결성금액을 넘어선 상황으로 회사는 상반기 내 2000억원을 넘지 않는 규모로 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혁신성장산업 분야의 주목적 투자대상은 ▲첨단제조자동화 ▲화학신소재 ▲에너지 ▲환경지속가능 ▲건강진단 ▲정보통신 ▲전기전자 ▲센서측정 ▲지식서비스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중견·중소기업이다. 최종 GP는 이들 기업 가운데 신산업 분야(▲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수소경제 등)에 주력하는 곳에 결성금액의 30%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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