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메타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퓨리오사AI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등을 거친 백 대표가 2017년 4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25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지난 24일 사내 공지를 통해 메타와 인수 협상을 진행하지 않는 내용을 전달했다.
퓨리오사AI의 기업 가치는 8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메타가 퓨리오사에 인수 제안가로 8억 달러(약 1조2000억원)를 제안했음에도 인수 이후 사업 방향이나 조직 구성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최종 결렬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퓨리오사AI 자체적으로도 안정적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퓨리오사에이아이가 산업은행 등에서 6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퓨리오사AI는 이달 내로 펀드 결성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산업은행(300억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70억원) ▲퀀텀벤처스(15억원) ▲유진투자증권(10억원) ▲DSC인베스트먼트(5억원) 등으로부터 약 400억원의 투자유치를 확정했다. 나머지 200억원은 IMM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여타 VC들이 검토를 하고 있다.
퓨리오사AI는 2017년 설립 직후 ▲네이버(5억원) ▲DSC인베스트먼트(5억원) 등으로부터 프리A로 10억원을 투자받았다. 2019년에는 ▲퀀텀벤처스 ▲트러스톤자산운용 ▲산업은행 ▲DSC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리즈A로 80억원을 투자받았다. 2021년에는 ▲IMM인베스트먼트 ▲아이온자산운용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비전벤처스 등으로부터 시리즈B로 800억원을 조달했다.
정부 한 관계자는 "퓨리오사AI에서 인수 제안을 최종 거절하고 자체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기로 했다는 의사를 알려왔다"며 "정부가 초창기부터 성장성을 보고 적극 지원해왔던 기업으로 앞으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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