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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세 분쟁 속…中 버리기 어려워
김주연 기자
2025.03.14 07:00:25
반도체 사재기로 중국 수출↑…미중 분쟁에도 중국 외면 어려울 듯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삼성전자판매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삼성전자가 미중 관세 전쟁의 불똥을 피하려면 중국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실적 부진 등 '위기론'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도 중국 시장과 '헤어질 결심'을 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 국가로 매출·생산 다변화에 나서겠지만 진정한 의미의 '탈중국'은 어렵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매출 300조8709억원, 영업이익은 32조725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중 삼성전자가 밝힌 별도 기준 내수·수출 규모는 209조522억원이다. 구체적으로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한 매출은 직전년 대비 53.8% 증가한 64조9275억원이었다. 이는 미주 지역이 달성한 61조3533억원을 넘는 수치로 2023년과 역전됐다. 당시 미주 지역 수출액은 51조934억원, 중국은 42조2007억원이었다.


이를 두고 중국 내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기업들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 판매를 통제하는 정책을 추진 중인 트럼프 정부 전후에 이른바 '반도체 사재기'를 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가전 점유율이 낮은 만큼 중국 수출 매출은 대부분 반도체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대중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정부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판매를 금지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지난해 4분기 중국 내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높아졌다. 게다가 춘절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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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수출이 반등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산 반도체에 추가 관세를 포함해 HBM 수출 통제 정책까지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도 "중국 고객들의 사재기가 최근 현물 가격 상승의 원인 중 하나다.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나 관세 부과 후에는 부정적으로 영향이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 분쟁이 치열해지면서 삼성전자도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탈중국'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지역별 비유동자산에도 이같은 변화가 감지됐다. 2023년 12조1918억원이었던 중국 비유동자산은 지난해 10조75억원으로 17.9% 줄었다. 반면 미주 지역은 28조3617억원으로 39.4% 늘었고 유럽은 9조6817억원으로 10.81% 늘었다. 뿐만 아니라 수년 동안 공장 수를 줄여 현재는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과 쑤저우 가전 공장, 반도체 후공정 공장만 남았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 분쟁 이후에 일어나고 있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최종적으로 (반도체를) 어떻게 소비하느냐가 중요하다. 중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지 못하게 되면 동남아시아 등 기타 지역에서 제품을 대체해 생산할 것이다. 당장 중국 매출이 줄면 수출 실적에도 굴곡이 생기겠지만 수출처가 다양해지는 방식으로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정말 중국과 '헤어질 결심'을 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미주 지역과 함께 삼성전자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수출 매출 현황을 보면, 미국과 중국이 항상 1,2위를 다퉈왔다. 유럽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수출 규모를 합쳐야 중국을 간소하게 넘길 수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지난해 TV,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의 시장 점유율도 소폭 감소했다. 최근 불거진 '삼성 위기론'을 부추기는 악재들이다. 구체적으로 TV 부문의 시장 점유율은 2023년 30.1%에서 29.3%로 감소했으며 그 외 ▲스마트폰 19.7% → 18.3% ▲D램 42.2% → 41.5% ▲스마트폰 패널 50.1% → 41.3%로 감소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생산 비중을 줄이려고는 하겠지만 (반도체 등) 수요가 있다면 중국 시장을 포기하기엔 삼성전자의 상황이 그렇게 여유롭진 않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중국에 수출하는 반도체 중 D램, 낸드플래시 등의 비중이 높은 만큼 HBM 판매가 통제되더라도 대중 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 B씨는 "HBM은 중국으로 수출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전체적인 물량 기준 HBM보다 D램, 낸드 플래시 비중이 큰 만큼 큰 변화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 다만 1분기에 단기적으로 중국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미중 관세 분쟁과 관련한 대응에 대 "시장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언급할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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