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유전자 치료제 연구개발 전문기업 뉴라클제네틱스가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라운드에 나선다. 지난 2021년 시리즈B 라운드 후 4년 만의 투자유치다. 뉴라클제네틱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R&D) 및 운영자금에 활용할 계획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인 습성 노인성황반변성 치료제의 임상이 순항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27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뉴라클제네틱스는 다수의 VC를 대상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프리IPO 투자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유치 목표액은 150억원이다. 현재 후속투자(팔로우온)를 비롯해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곳이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뉴라클제네틱스의 누적 투자금은 464억원 규모다.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에 걸친 시리즈A 라운드에서 회사는 ▲이연제약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쿼드자산운용 ▲새한창업투자 ▲아르케인베스트먼트(전 브라만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59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2021년 305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당시 기존 투자자들에 더해 ▲데일리파트너스 ▲SV인베스트먼트 ▲세븐트리에쿼티파트너스 ▲디에이밸류파트너스 ▲유경PSG자산운용 ▲위드윈인베스트먼트 ▲얼머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새롭게 참여했다. 뉴라클제네틱스는 마지막 투자에서 약 117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라클제네틱스는 이번 투자를 마지막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현재 대신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실사까지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기술성평가를 진행한 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뉴라클제네틱스는 지난 2018년 5월 설립한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벡터 기반 유전자치료제 전문기업이다. AAV 벡터 바이러스란 치료 효과를 나타낼 유전자를 세포에 전달하는 운반체로 쓰이는 바이러스 중 하나다. 특히 AAV는 면역 반응이 낮고 다른 바이러스 벡터와 달리 병원성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이연제약과 함께 개발 중인 습성 노인성황반변성 유전자치료제 'NG101'이다. 지난 2023년 4월 헬스캐나다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승인을 받은 뒤 현재 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AAV 황반변성 치료제의 개발을 임상시험 단계에서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 뉴라클제네틱스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NG101'의 강점은 낮은 용량으로도 강력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점이다. AAV를 이용한 안과 질환치료제는 통상 투여 용량이 높을수록 염증 반응 등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반면 뉴라클제네틱스는 자체 개발한 고효율 프로모터 기술을 활용해 치료물질 투여에 의한 부작용 가능성을 낮췄다. 특히 저용량 치료제는 생산단가가 낮아 시장 경쟁력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임상은 순항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저용량·중용량·고용량 투여를 단계적으로 평가 중이며 저용량 임상에 대한 주요 데이터는 올해 상반기 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의 총 4개 기관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NG101 투여 후 현재까지 약물과 관련된 중대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G101'외 파이프라인에는 ▲NG103(건성 노인성황반변성) ▲NG201-NP(신경병성 통증) ▲NG201-AD(알츠하이머) 등이 있다. 이들 파이프라인 모두 노인성 질환이 대상으로 시니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뉴라클제네틱스는 AAV 벡터를 활용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강점을 지닌 회사"라며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이 순항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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