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티엑스알로보틱스가 글로벌 시장의 자동화 수요 확대에 발맞춰 사업을 확장을 시도한다. 이에 필요한 기술력 강화와 생산시설 확대를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사업 역량과 상장 후 성장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2017년 설립한 물류자동화기업 '태성시스템'과 로봇자동화기업 '로텍'을 합병해 탄생했다. 다양한 산업군에 턴키(Turn-Key) 방식으로 물류 및 로봇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기업공개(IPO) 공모주식은 307만5400주다. 희망공모가액은 1만1500~1만3500원으로 공모가액 하단 기준 354억원을 유치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시작했으며 오는 3월 10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19일이다.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는 "로봇 및 물류자동화 시장이 인공지능(AI) 기술과 함께 급성장하며 글로벌 자동화 관련 수요와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 IPO 공모자금으로 로봇·물류자동화 신제품 연구개발(R&D), 생산기지 인프라 확장, 신규 서비스 로봇사업, 해외진출 등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엑스알로보틱스의 연결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14억원, 영업이익 37억원, 당기순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이커머스 시장의 확대로 빠르고 정확한 배송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

물류자동화사업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 중 67%를 차지한다. 초소형·초고속 소터 기술력을 기반으로 쿠팡, 대한통운 등 국내외 물류 및 유통 80개 기업과 협업 레퍼런스를 쌓았다. ▲지능형휠소터 ▲틸트트레이소터 ▲플랩소터 등을 제조해 제조와 납품, 운영까지 전 과정 일원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로봇자동화사업의 경우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사업이다. 자율주행로봇(AGV·AMR)의 고객맞춤형 설계와 컨설팅, 제조, 공급, 운영이 가능하며 삼성전자와 LG전자, 화승, GC녹십자 등이 주요 고객사다.

AGV·AMR의 차별화가 로봇자동화사업의 핵심이다. 국내 최초로 회전할 필요 없이 상하좌우 전방향 이동이 가능한 '메카넘 휠'을 상용화했다. AI 기반 장애물 인식이 가능하며 설비 연결 플랫폼을 다양화해 고객 맞춤형 로봇 공급이 가능하다.

엄 대표는 "고객 맞춤형 하드웨어(HW) 외에도 이를 통제하는 소프트웨어(SW) ACS를 운영하고 있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적절하게 공급 가능하다"며 "고객사 편중으로 마진율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지만 고유 기술력 강화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각 사업부의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로봇자동화사업은 소방로봇과 청소로봇에 기술에 대한 내제화를 추진하며 다각화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 소방로봇 전문기업 GuoXing과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청소로봇 기업 푸두 로보틱스와도 협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서비스로봇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엄 대표는 "수익성과 시장성 등을 고려해 사람이 쉽게 수행하기 어려운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로봇의 국내 시장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며 "진행 경과에 따라 향후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