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5년째 자본잠식 상태인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에 투자한 주요 벤처캐피탈(VC)들이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에는 ▲엔씨소프트 ▲위지윅스튜디오(50억원) ▲에이티넘인베스트(40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20억원) ▲미시간벤처캐피탈(10억원) 등이 투자했다.
20일 VC업계에 따르면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는 최근 상장 주관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은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다. 회사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가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재무상태가 좋지 못해서다. 매출액을 웃도는 매출원가로 인해 회사는 2017년부터 영업적자가 나기 시작했다. 2016년 매출액 178억원, 영업이익 27억원에서 2017년 매출액 153억원, 영업손실 3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18년에는 매출액 67억원, 영업손실 187억원으로 매출액마저 반토막 났으나 이내 2019년 매출액 110억원, 영업손실 49억원을 내며 손실폭을 줄였다. 2020년 매출액 104억원, 영업손실 39억원에 이어 2021년 매출액 72억원, 영업손실 15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2022년에는 매출액 121억원, 영업이익 1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3년 매출액은 234억원에 영업이익은 41억원이다.
수익성을 개선하긴 했지만 5년간 적자가 이어진 탓에 재무건전성이 크게 훼손됐다. 회사는 계속되는 결손금으로 자기자본이 2016년 95억원에서 2017년 60억원, 2018년 6억원으로 연이어 줄어들었다. 이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에 투자한 VC 심사역 중 한명은 "계속되는 자본잠식 상태에도 투자를 감행한 이유는 성장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라며 "영화 컴퓨터그래픽(CG)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로 봉준호 등 유명 감독의 작품들을 많이 수주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력과 영업력 모두 훌륭한 회사다"고 덧붙였다.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는 아가씨, 옥자, 대호, 설국열차, 괴물, 올드보이 등 영화에 시각특수효과(VFX) 제작 파트너로 참여했다.
시리즈A로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에 투자한 엔씨소프트는 이미 2년 전부터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2018년에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애니메이션이랑 게임, 디지털, 미디어 등 시너지를 내 콘텐츠를 만들어보려고 투자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에 투자했던 보통주 전량을 2023년 모두 매각했다"며 "해당 지분은 이전형 대표가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의 최대주주는 이 대표이며, 2대 주주는 컴투스의 자회사인 위지윅스튜디오(8.33%)다. 엔씨소프트는 회사의 지분 7.37%를 보유한 3대 주주다.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 관계자는 "재무상태나 상장 준비 과정에 대해서는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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