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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홀딩스, 아쿠쉬네트 '독자경영' 맡긴 이유
이승주 기자
2025.02.17 08:00:20
북미·아시아 골프시장 개별 공략…휠라USA 대신 북미시장 공략 첨병 분석도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4일 11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아쿠쉬네트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휠라홀딩스가 자회사인 아쿠쉬네트에 독립적 경영을 보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회사 측은 북미와 아시아 골프시장을 개별적으로 공략하기 위함이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휠라홀딩스가 향후 북미시장 재도전을 염두에 두고 공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독립성을 부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쿠쉬네트는 1910년 설립된 글로벌 골프용품 및 의류기업으로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가 대표 브랜드다. 아쿠쉬네트의 운영법인 아쿠쉬네트홀딩스는 북미를 중심으로 유럽·한국·일본·베트남 등에 법인을 두고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타이틀리스트는 골프공 제품 '프로 V1 시리즈'로 전 세계 주요투어에서 72%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는 등 탄탄한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아쿠쉬네트홀딩스의 모회사는 휠라홀딩스다. 휠라홀딩스는 앞선 2011년 미래에셋PE가 중간지주사 매그너스홀딩스를 통해 아쿠쉬네트홀딩스 지분 100%를 12억25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SI(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해 지분 12.5% 확보했다.


휠라홀딩스는 이후 타 FI(재무적투자자)로부터 5년간 지분 20.6% 지분을 인수하며 33.1%로 지분율을 끌어올렸고 2016년 아쿠쉬네트홀딩스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당시 지분 20.1%를 추가로 확보했다. 현재 휠라홀딩스는 매그너스홀딩스 지분 100%를, 매그너스홀딩스는 아쿠쉬네트홀딩스 지분 50.1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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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쉬네트는 휠라홀딩스의 든든한 캐시카우로 거듭났다. 실제 아쿠쉬네트부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7218억원으로 휠라홀딩스 전체 매출의 79.9%를 차지했다. 특히 중간지주사 매그너스홀딩스는 2021~2023년 총 3년간 총 2200억원의 배당을 집행하며 휠라홀딩스의 곳간을 두둑하게 채우고 있다.


주목할 점은 휠라홀딩스가 아쿠쉬네트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독립성을 부여했다는 것이다. 이는 휠라홀딩스가 스포츠브랜드 휠라와 아쿠쉬네트의 사업적 시너지를 염두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통상 두 브랜드의 시너지를 위해서는 경영주체와 사업전략의 일원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휠라홀딩스는 아직까지 아쿠쉬네트의 한국법인인 아쿠쉬네트코리아를 제외하면 본사의 브랜드 마케팅과 영업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휠라홀딩스는 북미와 아시아 골프시장의 개별 공략을 위해서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실제 북미와 아시아의 골프시장은 차이점이 명확하다. 북미시장의 경우 클럽과 골프공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반면 아시아시장은 골프어패럴(의류)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한국의 글로벌 골프의류 시장점유율이 45%에 달하는 가운데 북미 점유율은 26.6%에 불과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휠라홀딩스도 아시아권에서 전개하는 어패럴사업만 아쿠쉬네트코리아를 통해 직접 관여한다. 이는 1991년 휠라코리아를 설립할때부터 쌓아온 의류산업 노하우를 아쿠쉬네트 어패럴사업에 접목시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북미시장의 경우 휠라홀딩스가 공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아쿠쉬네트 독자경영권을 보장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휠라홀딩스는 그 동안 1990년 설립된 휠라USA를 통해 북미시장에 도전해왔다. 하지만 휠라USA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직격탄을 맞아 2022년 적자전환했고 지난해 3분기까지 2779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11월부터 북미USA 구조조정과 함께 북미사업을 잠정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휠라홀딩스는 아쿠쉬네트가 보유한 인프라를 통해 북미시장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휠라홀딩스가 아쿠쉬네트가 보유한 글로벌 유통망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기존 휠라USA를 통한 진출 방식보다 비용과 시간을 절충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아쿠쉬네트에 독자경영을 부여한 것은 북미와 아시아 골프시장의 특성을 개별 공략하기 위함이다"며 "북미사업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재개 시점과 방안이 정해진 것은 없고 아쿠쉬네트 유통망을 활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가늠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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