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민희 기자] 샘표식품이 지난해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뒷걸음질쳤다. 신규 브랜드 론칭에 따른 광고비와 판매촉진비 등 영업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샘표식품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4049억원, 64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3834억원) 5.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985)은 34.4% 감소했다. 순이익도 8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1043억원) 19.6% 줄어들었다.
샘표식품의 수익성이 악화된 배경에는 신규 브랜드 출시로 인한 영업비용 증가가 꼽힌다. 회사는 작년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중화 요리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차오차이'를 출시하며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이후 해당 브랜드가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광고비와 판매촉진비를 늘린 탓에 영업비가 증가했다는 게 사측의 입장이다.
반면 수익성 악화에도 샘표식품의 매출은 증가했다. 비장류식품으로의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덕분이다. 현재 샘표식품은 요리에센스 연두와 서양식 소스브랜드 폰타나, 카레소스 티아시아 등을 판매하며 비장류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K장류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간 것도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샘표식품은 제천시와 신설 투자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제2산업단지 8만1727㎡ 부지에 4만5217㎡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다. 이는 샘표식품의 글로벌 확대 전략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작년에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 과정에서 해당 브랜드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광고비 등에 투자를 해왔다"며 "이로 인한 영업비용 증가로 이익이 감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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