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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주관 실적 '쑥'…'1조 클럽' 입성
이소영 기자
2025.01.06 08:32:09
1조700억 딜 수임…"전통IB 강화 전략 통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10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그테이블 사진.jpg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2024년 초 전통IB 강화에 나섰던 하나증권이 부채자본시장(DCM)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회사채 주관 실적이 1조원을 넘어서며 '1조 클럽'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주관 순위도 2023년 대비 여섯 계단이나 올라갔다.


3일 '2024년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2024년 한 해 동안 1조700억원의 일반회사채(SB) 주관 실적을 쌓았다. 2023년(713억원)과 비교하면 1400.6% 성장한 성과다. 


이는 수요예측을 거쳐 발행된 공모 회사채(후순위채 포함) 기준이다. 하이브리드 성격인 신종자본증권은 제외했고,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은 특수채·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등도 집계에 포함하지 않았다.


같은 기간 주관 실적 건수도 37건(3건→40건) 증가했고, 시장점유율 역시 2.0%포인트가량(0.16%→2.14%) 상승했다. 회사채 주관 실적 순위는 기존 16위에서 10위로 여섯 계단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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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실적 기준 1조 클럽에는 하나증권을 비롯해 KB증권(12조7075억원), NH투자증권(11조9720억원), 한국투자증권(9조4194억원) 등 총 10곳의 증권사가 포함돼 있다.


(출처=딜사이트)

가장 큰 성과는 회사채 시장 단골 그룹사들의 딜을 수임하면서 대기업 레코드를 쌓았다는 점이다. 하나증권은 ▲KB금융그룹(2000억원) ▲롯데그룹(1780억원) ▲GS그룹(1300억원) ▲현대자동차그룹(1000억원) 등 대기업 그룹이 발행한 회사채에 공동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만한 딜은 GS에너지 회사채 발행이다. GS에너지는 2024년 1월(2800억원)과 10월(2000억원) 두 차례에 걸쳐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하나증권이 두 번 모두 주관사로 참여했다. 이에 GS그룹에서만 1300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을 수 있었다. 


최대 실적을 안겨준 고객사는 롯데쇼핑으로 나타났다. 하나증권이 1252억원의 회사채를 수임하면서다. 이어 KB증권(1000억원)·KB금융(1000억원), GS에너지(95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성과를 두고 업계에서는 하나증권이 2024년 초 전통IB 강화에 나선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2024년 시작과 동시에 IB 강화를 선언한 바 있다. 연내 DCM 리그테이블 10위권 내 진입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간 부동산에 집중돼 있었던 IB부문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던 만큼, 부동산 외 IB부문을 보완해 균형을 찾기 위함이었다. 강 대표는 전통 IB만을 취급하는 별도 조직(IB1부문)을 만들고 외부 인사를 적극 영입했다. 그 결과, 1년 만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IB업계 관계자는 "하나증권이 발행사와 긴밀하게 협의하머 발행 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했던 점이 DCM 주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출처=딜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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