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LG생활건강이 올 3분기 외형과 수익성 모두 뒷걸음질 쳤다. 뷰티부문에서 수익성을 일부 방어했지만 홈·데일리뷰티(HDB) 부문에서의 고정비 부담 증가와 음료사업에서의 원부자재 단가 상승 등의 여파가 컸던 탓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7136억원, 영업이익 1061억원, 당기순이익 73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조7462억원 대비 1.9%, 영업이익은 1285억원에서 17.4%나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913억원에서 19.4% 축소됐다.
먼저 뷰티부문은 올 3분기 매출 6506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이에 반해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같은 기간 42.8% 증가했다. 매출의 경우 헬스앤뷰티(H&B) 등 온라인 채널에서 성장을 이어갔지만 면세점 등 업황 둔화 등이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마케팅 투자를 확대한 결과 해외에서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크게 성장했다.
HDB 부문의 3분기 매출은 56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전년도에 진행한 북미사업 효율화의 여파로 전체 매출이 위축됐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11.8% 쪼그라든 412억원을 기록했다. 고정비 부담 증가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음료사업에서도 외형과 내실 모두 놓쳤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5004억원, 영업이익은 27.5% 감소한 535억원에 그쳤다. 주력 제품인 코카-콜라 제로 등 제로 음료와 파워에이드 판매에서 호조를 나타냈지만 내수경기 부진에 따른 음료소비 둔화로 매출이 감소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원부자재 단가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에 큰 타격을 입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뷰티부문의 경우 면세점 업황 둔화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며 "그 외 HDB와 음료사업 등에서 각각 북미사업 효율화와 위축된 내수 경기 영향으로 매출이 축소됐고 고정비나 원부자재 단가 상승 등의 요인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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