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롯데푸드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푸드는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444억원으로 전년대비 10.2% 감소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9% 줄어든 1조718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집콕족'이 늘어난 가운데서도 롯데푸드가 이익 방어에 실패한 것은 B2B사업 비중이 여느 식품 회사보다 높았던 영향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육가공, 빙과 등 B2C 사업 대부분의 매출이 증가했다"면서도 "B2C 만큼이나 큰 단체급식, 식당 등이 제대로 된 영업을 하지 못하면서 당사의 유지부문이나 신선육 등의 납품 실적이 전년보다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해외 B2C사업 규모가 크지 않은 점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푸드는 수출 비중이 2%가 채 안될 정도로 내수에 기반을 둔 회사다. 이런 구조에서 B2B매출이 크게 감소하다 보니 실적방어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와 달리 풀무원과 농심 등은 해외법인 실적이 동반 성장하면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보다 해외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두드러졌던만큼 가정내 수요 확대 덕을 톡톡히 봤다.
반면, 순이익은 지난해 7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87.2%나 늘었다. 문래 뉴스테이 매각에 따른 영업외이익이 반영된 덕분이다. 롯데푸드는 문래동에 있던 공장설비를 타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공터가 된 부지를 2017년(2293억원)에 매각했으며 지난해 5월 잔여 매각대금(30%)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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