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복현 "MBK·홈플, 신용등급 하락 전 회생 준비 정황"
"상당한 확신 가지고 내린 결론"…삼부토건 사건도 검찰에 이첩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금융당국은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인지하고 기업회생을 준비한 정황을 확인하고 검찰에 사건을 이첩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역시 7개월여 조사 끝에 검찰에 넘겼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자본시장 현안 브리핑을 열고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한 점과 상당기간 전부터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한 점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해 검찰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MBK와 홈플러스가 공식적으로는 신용등급 강등 통보(2월 28일) 이후에 회생절차를 준비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분석한 방대한 자료에 따르면 이미 이보다 앞선 시점부터 등급 강등을 예견하고 움직였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접 증거인지, 정황 증거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지만 상당한 확신을 가지고 내린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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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 원장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특정 인물들의 자금추적 자료 일체를 7개월여 조사 끝에 검찰에 넘겼다"며 "다만 금융당국 단계에서는 의혹이 제기된 특정 인물들의 부정거래 연관성을 확인해 고발할만한 내용이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융감독 판단의 적정성에 대해 고도의 수사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검찰에서 제3자적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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