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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SK, 끈끈한 파트너십…10번째 딜 성사 '주목'
서재원 기자
2025.04.16 10:09:09
SK실트론 인수 협상 진행…케이카부터 스페셜티까지 조력자 역할 '톡톡'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5일 08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SK실트론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SK그룹과 한앤코의 끈끈한 파트너십에 관심이 쏠린다. 케이카(전 SK엔카)를 시작으로 한앤코는 SK그룹과 다수의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며 상생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한앤코가 이번에 SK실트론도 품에 안을 경우 SK그룹과 진행하는 무려 10번째 딜이 될 전망이다.


◆2018년 케이카 인수로 '인연'…SK그룹 리밸런싱 '1등 공신'


한앤코와 SK그룹이 첫 인연을 맺은 건 케이카 M&A다. 지난 2017년 중고차 판매업(오프라인)이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되면서 SK그룹은 중고차 판매업의 성장성이 제한될 것으로 보고 케이카 매각에 나섰다. 당시 한앤코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케이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 빠르게 딜을 마무리하며 SK그룹과 관계를 형성했다.


케이카를 인수한 2018년 한앤코는 SK그룹과 2건의 M&A를 추가적으로 진행하며 급속도로 신뢰 관계를 쌓기 시작했다. 우선 SK가스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보유한 SK디앤디(D&D) 지분 27.5%를 인수했다. 이후 SK디앤디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총 280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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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앤코는 SK해운을 두고 다시 한번 SK그룹과 협상테이블에 앉았다. 업황 침체로 SK해운이 직격탄을 맞아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SK그룹은 SK해운 경영권을 한앤코에 매각했다. 이때 한앤코는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 전환사채(CB) 매입에 5000억원 가량을 투자하며 SK해운에 직접 자금을 수혈했다.


지난해 SK그룹의 대대적인 리밸런싱 과정에서도 한앤코와 SK그룹의 협력관계는 빛을 발했다. SK그룹이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해 유동성을 수혈하는 과정에서 한앤코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앤코는 그간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단독 협상을 진행하며 알짜 매물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초 솔믹스(전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사업부)를 시작으로 특수가수 1위 'SK스페셜티(2조6000억원)'와 'SK엔펄스 CMP패드 사업부(3346억원)'를 연달아 인수했다. SK스페셜티와 SK엔펄스 CMP패드 사업부의 경우 올해 초 자금 납입을 완료하며 거래를 마무리했다. 소수지분 투자(SK플라즈마의 지분 27.5% 인수에 1500억원 투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한앤코가 SK그룹과 진행한 딜은 총 9건에 달한다.


◆다수 PE들, SK실트론에 눈독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현재 SK실트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SK㈜가 보유한 지분 51%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으로 묶인 지분 19.6%를 합친 SK실트론 지분 70.6%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거론하는 SK실트론의 기업가치는 5조원 수준이다. SK실트론 매각에 성공할 경우 SK그룹의 대대적인 리밸런싱 작업도 막바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SK실트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12인치 웨이퍼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3위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 말 기준 이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1268억원, 315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6400억원 가량을 달성했다.


프라이빗에쿼티(PE)들 사이에서 SK실트론은 알짜 매물로 평가된다. 그룹 내 손꼽히는 캐시카우인 동시에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라 업사이드(성장여력)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실제 SK그룹이 SK실트론 매각을 검토하기 전부터 다수의 PE들이 인수 의사를 표시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그룹이 리밸런싱 단계에서 매물로 내놓아 안 팔린 기업은 있지만 SK실트론은 그 반대였다"며 "SK그룹이 매물로 내놓기 전부터 다수의 PE들이 인수 의사를 표시한 대표적인 기업이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의 구조조정 매물을 연이어 인수한 한앤코가 SK실트론도 품에 안을지 주목하고 있다. 작년 말부터 SK그룹은 다수의 PE와 접촉했으며 최근 한앤코와 단독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앤코가 그간 SK그룹과의 거래에서 물밑 협상을 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SK실트론 인수 협상도 상당 부분 진척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앤코의 SK실트론 투자 여력 자체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조7000억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이후 해당 펀드를 활용해 솔믹스, SK스페셜티 등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M&A에 투자 주포로 활용하긴 했지만 여전히 2조원 이상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투자금)가 남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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