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F 시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서 개별 종목의 비중을 줄이고, ETF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러한 트렌트에 맞춰 새로운 ETF를 설계하고 상장한다. 딜사이트는 견실한 ETF 산업의 성장과 건전한 ETF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ETF 유튜브 채널 <ETF네버슬립>과 ETF 뉴스레터 <ETF네버슬립>을 운영하고 있다.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미국의 억만장자이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이 최근의 ETF 트렌드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11일(현지시간) 빌 애크먼은 자신의 X를 통해 "3배 레버리지 ETF와 만기 하루짜리 옵션(0DTE 옵션)이 사회를 발전시키거나 경제에 기여한 것이 과연 무엇인가"라는 글을 남겼다.
미국 증시에서 3배 레버리지 ETF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ProShares UltraPro QQQ(TQQQ),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Shares(SOXL), Direxion Daily Technology Bull 3X Shares(TECL) 등은 국내에서도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또 0DTE 옵션은 최근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략 중 하나다. 0DTE 옵션은 시간가치(Theta)가 가장 빠르게 감소하기 때문에, 옵션 매도자(ETF 운용사) 입장에서 짧은 기간 안에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3배 레버리지 ETF와 0DTE 옵션 전략은 모두 시장의 큰 변동성에 베팅을 거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애크먼은 "투자자들과 시장 전문가들이 금리, 통화, 주식 시장에서 나타나는 단기적인 움직임을 지나치게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최근 이러한 자산군에서 나타난 급격한 움직임이 근본적인 펀더멘털 때문이라기보다는, 고레버리지를 활용하던 시장 참여자들이 포지션에서 강제로 청산당하면서 발생한 결과일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즉, 극적인 시장 움직임이 기술적 요인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빌 애크먼은 "주식 투자자들이 10배 레버리지를, 국채나 외환 투자자들이 100배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것을 왜 세계가 허용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우리가 언제부터 시장의 변동성을 억제하기 위해 마련된 증거금 규칙을 사회적으로 포기하기로 결정했느냐"고 반문했다.
빌 애크먼은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창업자다. 공격적인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한 빌 애크먼은 단순히 주식을 사고 파는 것을 넘어서, 경영 개선·구조조정·지배구조 개편 등 적극적인 경영 참여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수익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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